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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81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주인의집사
추천 : 15
조회수 : 6080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7/27 05:51:43
제가 처음 pc통신을 시작했던 때이니 94년 아니면 95년 초였을겁니다.
당시 pc통신 게시판을 발칵 뒤집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바닷가 민박집 딸인데 부산의 해양대생들이 우리집에 묵는데 다들 술에취해 그저 지나가던 다리에 장애가 있는 내 동생을 아무 이유없이 시비걸고 집단 복행했다."가 요지였습니다.
당시 pc통신하던 이들은 대부분 젊이들이었고, 아직 80년대 민주화 항쟁의 정의감이 남아있을 때였습니다.
당연히 게시판들은 발칵 뒤집혔고 부산 해양대뿐 아니라 애먼 목포해양대 홈피까지 난리가 났었죠.
결국 부산 해양대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들어갑니다.
결과는...
얌전히 놀고있던 해양대생들에게 남동생이 먼저 시비를 건거였고, 해양대생 한명과 쌍방 폭행인데 이것도 서로 두어차레 주먹이 오고간 집단 집단 폭행과 거리가 먼거였죠.
결국 부산 해양대에선 그 글올린 사람에게 법적인 조치를 들어갔다 까지 소식이 전해지고 더 이상의 소식은 없었습니다.
그때의 충격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무었보다 그 글만을 믿고 욕을 해댔던 제 자신역시 가해자 이기에 그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고,
더욱이 그 일로인해 해당 해양대생은 자퇴를 했다는 소식이 절 더욱 힘들게했습니다.
그 이후로 인터넷에 그런 글들이 올라오면 상대편 의견이 올라올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입니다.
이번 세모자사건에서 그 엄마의 말만 믿고 글이나 리플을 쓰셨던 여러분.
여러분들의 마음은 잘 압니다. 20년전 제 마음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20년전 저나 여러분들이나 가해자임엔 분명합니다.
우리의 글이, 리플이, 억울하게몰린 사람에게 평생 남을 상처를 줬으니까요.
이제 여러분들이 이번일이 잊지 않으셨으면합니다.
그리고 평생 교훈으로 삼으셨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여러분들을 힐난하진 않습니다.
그저, 다른 한쪽의 입장을 기다려줄 딱 그만큼만의 인내를 부탁드릴뿐입니다.
두서없고 많이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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