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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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은 50 - 69년대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말없이 서있습니다.
겨울이 가고 날씨가 좀 풀리면
작은 가방 하나 봇짐 들고
조용한 마을 젊은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찾아오던
꿈에 가득했던 그 서울 역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공중전화 앞을
서성이던 젊은이 참으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즈음 서울 역 주변은
몰라 볼 정도로 많은 변화를
거듭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예전의 어느 명절 풍경은 역 앞 광장이
가득 차도록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귀향 열차를 기다렸습니다.
넘치도록 많은 사람들이
밀물처럼 고향으로 가는가하면
금 새 서울로 귀성하는 사람들 가득
서울 역은 고향 떠난 모든 사람들의
눈과 귀가 모이던 곳이었습니다.
요즈음은 자기차로 고향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서울역이
옛날 같지는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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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변치 않고 지키고 있는
모습들도 찾을 수 있습니다.
서울 역 옆 우체국이 그러하고
염천교 근처의 구두 만드는
작은 공장들이 그러하고
작은 동산에 있던 성당이 그러하고
골목길의 옛정이 그러합니다.
경의선 철길 가를 따라가면
미동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이름을 고쳐서 건재합니다.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옛 것들에 대한 반가움도 있고
몰라보게 발전하여 달라진
모습 보면서 서운함도 있습니다.
중림동 만리동은 아파트들이
서로 키 자랑 하듯 하고
순화동은 기업들 경쟁하듯
지어놓은 고층 건물로 가득.
정동에 있던 이름난 고등학교들
멀리로 옮겨 간 뒤 그 자리에는
고층건물들 위엄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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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온 국민들의
중심에는 변함없으나
물가 비씨고 교통 혼잡하고
아이들에겐 환경이 적당치 않아
서울 벗어나는 사람 늘어납니다.
세상의 모든 젊은이들이
부모가 되면 첫 번째 생각이
자식들의 안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서울은 우리 모두에게
꿈과 정열 사랑을 만들어줍니다.
세계적인 꿈과 기적 희망 가득한 서울의 관문
서울 역은 영원히 만인의 사랑 받는 곳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