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관련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다른 인물들과 병렬적으로 나열될 때만큼은 구태여 전술한 분들에게 존칭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저도 문재인 의원과 박원순 시장이 그저 숱한 정치인들 중 하나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많은 기대와 선망을 보내고 있어요. 우리나라 정치 판도가 선과 악, 상식과 비상식의 대립이라는 생각도 예전부터 해왔어요.
근데 그 분들이 '우리편'일지언정 분명 우리가 한 걸음 물러서서 지켜보고 감시해야 할 정치인임은 변하지 않잖아요. 그런 대상을 두고 모두 앞에서 당장 '님'이라는 호칭을 한다는 게 적잖이 남우세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말은 생각을 반영하게 된다고,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그저 절대선으로만 생각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커다란 권력 앞에서 우리가 믿고 밀어주어야 할 사람들이지만, 앞서 적었듯 적어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 인물을 호칭할 때는 구태여 존칭까지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예요. 그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보다 한 사람의 정치인이 더 높은 사람이 아니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