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우리고양이 자랑좀 해볼라구요 ㅎㅎ
댓글에 여러번 쓰긴했는데
저희 고양이는 데본렉스라는 약간 희귀종이예요
제가 털알러지가 좀 있어서 털이 덜 빠져서 알러지가 덜한 고양이가 있나 호기심에 검색해보다가
우연히 알게된 고양이 종이였어요
털이 꼽슬거리고 꼽슬거리는 털 때문에 털이 잘 빠지지 않아요~
그날 바로 호기심에 진짜 아무생각없이 신들린거처럼 유기묘 사이트에 데본렉스를 검색해봤고
진짜 운명처럼 10키로 떨어진곳에 딱 있던 우리 호박이예요
호박이는 데본렉스고 데본렉스가 희귀종이라 좀 비싼가봐요
그래서 업자한테 케이쥐에 갇혀 임신출산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5년을 살았다고 해요
케이쥐에 있어서인지 점프력이 진짜 안좋아요
침대까지 겨우 올라오고 식탁엔 의자가 없으면 올라오지못해요
당연히 부엌 싱크대론 올라오지못하죠 ㅠㅠ
그러다가 늙어서 길에 버린 망할놈에 업자 ㅅㅋ
길에서 TNR로 중성화까지 하게되고 우연한 기회에 구조되서
운명처럼 만났어요
데본렉스는 진짜 지금 가끔 검색해보면 미국전체에도 유기묘는 거의 없을정도로
제가 호박이를 만난건 운명인거같아요 :-D
제가 처음봤을때 모습이예요
진짜 작아요 완전 5살이라는데 얼굴은 아가아가해요
그런데 표정이 진짜 화난 표정을 항상 짓고있어요...
원래 그렇대요 ㅋㅋㅋㅋㅋ
근데 성격은 이건 갠지 고양인지 ㅋㅋ
보자마자 뿅가서 구조단체 절차에 맞춰서 애기를 입양해왔어요
제가 찾아봤을땐 털이 꼽슬거려서 모질이 벨벳같다라는 글을 봤는데
이상하게 우리호박이는 푸석푸석
영양분이 충분하지 못했나봐요ㅠㅠ
그래서 한번 털을 밀어줬어요 그래서 꼽슬거리는 모질이 잘 보이진않아요 ㅋㅋ
닭백숙처럼 짧은털에서 쪼금 길어지고있어요
호박이는 사람을 참 좋아했지만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거같았어요
제가 만질라고하면 깜짝깜짝 놀라고 도망가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6개월쯤 지났나
이제 슬슬 친해져서 제 위로 막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가끔 저를 암살하려고도 하죠
제 룸메가 아니었음 전 죽었을지도 몰라요
캣잎도 처음 맡아봤어요
이게 마약하는 맛인가보네요
이걸 왜 이제줬냐며 절 원망하고있어요
케이쥐에만 갇혀있던 호박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줄 몰라요
오뎅꼬치를 아무리 흔들어줘도 쳐다만보고있고
레이져를 아무리 흔들어줘도 미동도 안해요ㅠㅠ
하지만 유일하게 좋아하던 장난감 ㅋㅋㅋ
털갈이 시즌이 와서 털을 모아서 말아줬더니
엄청 신나게 가지고 놀아요 ㅋㅋ
아님 제가 만든 허접한 캣잎 잔뜩 넣은 쿠션도 좋아해주는 착한 아이예요 ㅋㅋ
그렇게 살던중 시련이 옵니다
동생이 생겼어요
야임마 이건 뭐냐... 이런걸 왜 데려왔냐고.. 말하고있네요
배째라 난 모르겠다 니맘대로 해라 시위중이에요 ㅋ
그래도 소용이 없다는걸 느낀 호박이는 애교로 작전을 바꿨어요
아잉 ㅋㅋ 나한테 왜이러는거야 이러는거같네요 ㅋㅋ
기분이 좋아진 호박이는 발라당 자꾸 출산을 하도해서 늘어질대로 늘어진 배를 까고 자랑하고있어요
ㅋㅋㅋ 털이 다 자라고 꼽슬거리는 모질이 보이시나요?
등에 털은 까실까실했지만 이제 거의 다 부드러운 털이 되었어요
이쁘게 나온 사진이 한장도 없지만 ㅋㅋㅋ
겨우 고양이처럼 나온 사진 한장 건졌어요
이렇게 스압했는데
아무도 호박이한테 관심안가져주면 어쩌죠 ㅠㅠ
그럼 호박이 삐져요
좌절모드 ... 호박이.. ㅋㅋ
(사실 차로 이동할땐 몸줄해서 차에 데리고 타는데 몸줄만 해주면 불편해해요 그러더니 저러고 자네요... 마치 제가 학대하는거처럼 ㅠㅠㅠ 학대는안해요ㅠㅠ)
히히 다음에 또봐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