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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데 귀찮아요 (살짝 19)
게시물ID : gomin_11174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람이되기
추천 : 4
조회수 : 455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6/11 03:33:39

사귄지 1년 6개월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할게 없습니다

모텔이나 뭐 어디든 가만히 누워있을수 있는곳에서는

그냥 뭐 할거 하고..누워서 뒹굴거리고..하는건 참 좋은데.

같이 카페를 간다거나 하면 곤욕입니다. 더 할 얘기가 없어요.

여자친구가 말주변이 정말 없거든요. 그냥 제가 얘기하면 리액션이 전부인데

저라고 무슨 이야기꾸러미도 아니고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이러니 데이트가 항상 모텔 영화 모텔 밥 뭐 이런식이고

지루합니다.

근데 맨날 밤늦게 가겠대요.

이제 가라. 하면 30분만 더있다 갈래 20분만 더있다 갈래

그러다가 10분으로 합의보고 10분있다 갑니다.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느냐? 는 아닙니다

이사람 이외에 다른 여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단 한번도 딴짓한적도 없고

이사람에게 뭘 주거나 돈을 쓰는것 전혀 아깝다는 생각도 없고

맛있는거 있으면 아, 얘랑 같이 먹으러 와야지.

예쁜거 보면 얘 주면 좋아하겠다.

이렇게 항상 이사람 생각하고 생각합니다.


근데 데이트를 한다거나..

전화. 그래 전화. 전화를 다 불질러버려야합니다.

21세기는 쓰레기에요. 정보화 사회 엿이나 쳐먹어라.

여자친구는 말도 안하면서 그냥 전화하잡니다. 그럼 침묵이 이어져요. 아..어차피 통화 무제한이지만. 어쨌든.

말도 안할거면서 전화는 왜하자는건지. 두시간을 꼭 채우겠답니다.

그럼 저는 피곤하다 뭐하다 핑계대고 한 이삼십분 하고 끊어요.

핑계를 대도 기본 이십분 아..이십분간의 침묵과 간헐적 대화 상상해보세요.

전화 정말 귀찮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여자친구를 집에 바로 보내고 전화를 못하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아니면 내가 좀 덜귀찮고 지루하지 않게 되는 방법 없을까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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