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서 어제 남친과의 첫경험에 관련된 글을 읽고 아는 여자애 얘기가 생각나네요.
답답해서 그 애한테도 헤어지라고 말했는데 참 착한 애들은 먼저 헤어지자고도 못하더라구요 ㅎㅎ
제가 아는 애는 지금 남친과 6년 정도 만났다고 해요. 학교에서부터 CC로.
이 여자애는 고시 공부하면서 지방에 살고 남자친구는 서울에서 직장다니는데
거의 3일에 한번꼴로 연락이 오고 연락 없을 땐 10일만에 한번 올때도 있다네요 ㅎㅎ
뭐 그거야 서로 알아서 하는 거니까 크게 신경을 안 썼는데
이 여자애가 얘기를 하다보니 스킨십이나 그런걸 정말 극도로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그 남자친구랑 만난지 100일 정도 됐을 때 처음 관계를 가졌는데
원래 이 여자애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지만 남친이 잠자리를 거부하면 헤어지겠다는 식으로 말했대요...
헤어지기는 싫으니까 어쩔 수 없이 허락했고... 얘는 그게 싫으면서도 6년 동안 계속 그냥 끌려다니다시피 한 거죠......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에 대한 배려나 서로 즐기려는 노력 따위 전혀 없고 그냥 자기 성욕 푼 거예요.
그런데 이것보다 더 충격적이었던건
얘는 할 때 콘돔을 안 끼고 하는 게 안아파서 더 좋답디다............
처음 할때부터 거의 콘돔을 안 끼고 했대요... 그러다보니 자기도 안끼고 하는 거에 대해 거부감도 별로 없고
오히려 덜 아파서 안끼는게 더 낫다고까지 생각하게 됐더군요.
임신 걱정 안되냐니까 쿠퍼액 불안해서 남친한테 물어봤더니 남친은 그런 걸로 임신 안된다고 했다고ㅡㅡ
얘는 혼자 임신 테스트기 몇번 해보고 그랬다는데...
자기때문에 생전 처음 관계 가지는 여자친구한테 콘돔도 안끼고 첫경험을 시키다니 참...ㅡㅡ
진심 남자 새끼 이때부터 죽이고 싶더군요 ㅋㅋㅋ
남일이니까 크게 개입하기도 힘들지만 진짜 남자 보는 눈이 이리도 없을까 싶더라구요.
거의 지금까지 평생 공부만 하면서 살아오다시피 한 애라서 그런가 싶고요...
여자분들 진짜 자기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세요 제발요.
이런 분들 보면 너무너무 안타까워요 정말 ㅠㅠ
섹스는 성욕 해소로 하는 게 맞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우선돼야 합니다.
자신의 성 선택권과 주도권을 너무 쉽게 남자한테 내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