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가 시고모님이 운영하시는 식당에서 낮에 잠깐 알바로 도와드리고 있는게 몇달정도 되는데요..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식당 오픈 준비중에 시고모님이 대뜸
오늘 어버이날인데 자기한테 할말 없으시냐고 하시네요..;;
전 순간 어이도 없고 당황스러워서
저 : 네??? 무슨말요???
시고모님 : 아니~ 내가 너한테는 시어머니나 다름없지 않니??
(신랑이 어지러운 가정사로 거의 시고모님들 손에서 자라다시피 하긴 했어요...;;)
저 : 고모님 그런얘기는 오빠한테 하세요~~
했더니 버럭 화를 내시면서 너는 왜 맨날 오빠를 걸고 넘어지냐고..
해서 제가 그럼 누굴 걸고 넘어지나 싶어서...
은혜받은 오빠한테 말씀하시라고 했더니
오빠가 자기한테 무슨 은혜를 받았냐고..은혜받은거 없다고...
순간 그럼 나는 은혜받은게 있는가???싶은 생각이 들긴했지만...
그냥 고모님 저희는 효도는 셀프로 하기로 했다고 그런 얘기는 오빠한테 하시라고..하고선 아무대꾸도 안했어요..
근데 생각할수록 이해 안되고 화가나요...
대체 본인 자식들도 있으면서 제게 무슨 대접을 따로 받고 싶으셨던건지 이해가 안가요
물론 신랑이 자라는동안 신세졌던것도 알고 하지만..
멀쩡히 살아계시는 시부모님이 계시는데...하는 생각도 들고..
그건 신랑이 알아서 갚아나가야할 도리아닌가요???
식당일을 당장 그만 둘 수 없는 상황도 짜증나고....
자꾸 어버이날 벌어졌던 그 상황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제가 재치있는 순발력으로 유연하게 넘겼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순발력도 없고..유연한 성격도 아닌지라..
매번 저를 시험에 들게하는 말씀을 하실때마다 미치겠네요..
그래도 항상 시고모님 편만 들던 신랑이 제가 식당일 하면서
받는 부당함에 차츰차츰 제편들어주기 시작해서 조금 위안이
되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