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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다운(MND Down)(prologue)
게시물ID : panic_81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쓰리쥐
추천 : 4
조회수 : 9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21 12: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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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인마! 조용히해 저것들이 들으면 어쩌려고"

"아 죄송합니다...."

베란다에 있는 라면박스에서 부스럭거리며 보급 육개장을 하나씩 꺼내던 마지원 일병은 분대장인 이상혁 상병에게 사과했다. 지원은 동기인 조찬식, 박민형과 함께 육개장을 총 4개 꺼낸 후 생활관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세팅해놓았다. 하지만 그들은 거기에 뜨거운 물을 붓지 않고 면을 잘게 부순 후 선임들이 이 와서 착석하기를 기다렸다.

"아 이게 대체 무슨 꼴이냐. 아 씨x 그냥 이번주에 휴가를 썼어야 됐어."
아직 씻지 못해 부스스한 꼴로 착석한 오승현 상병이 불평했다.

"그래도 바깥이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는데 차라리 여기 있는게 나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신성현 일병이 정중히 반문했다.

"조용히 하라고 이놈들아! 저것들이 알아채고 여기 기어들어오려고 하면 저게 얼마나 버텨줄지 몰라"
이상혁 상병이 조용하지만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로 쏘아 붙였다.

자연스럽게 상혁의 시선은 생활관 출입문 앞에 널브러진 잔해들로 향했다. 출입문 바로 맞은편에 세워져있던 주인 없는 관물장은 생활관 문 앞에 가로로 쓰러져 있었다. 그 위에는 그들이 그래도 다른 부대보다 낫다고 자부하는 몇 안되는 물품중 하나인 벽걸이 tv가 화면에 잔뜩 금이 간 채로 던져져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 포개어진 것은 유감스럽게도 막내인 마지원 일병의 관물장이었다. 물론 소지품이 그대로 들어있는 채로... 하지만 막내 것이기 때문에 선택된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그때는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었다.
출처 나의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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