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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맡아줬다가 봉변당했네요..
게시물ID : gomin_1115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냥냥
추천 : 11
조회수 : 717회
댓글수 : 72개
등록시간 : 2014/06/09 13:11:03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하게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에 아는 분 고양이를 일주일정도 맡아준 적이 있었어요.


그 아는 분은 저희 언니 직장 동료 분이세요. 그 분이 지금 부모님 몰래 고양이를 키우고 계신 상황이셔요. 그래서 이사 때문에 부모님께서 올라오셔서 급하게 저희 집에 잠시 고양이를 맡기셨어요.


이 때부터 문제가 생기는데, 이 고양이가 그 집에서는 뭐든 오냐오냐하고 넘어간 모양이예요.. 사람 공격하는건 일상이고, 집에 있는 베개라는 베개부터 이불, 쿠션까지 죄다 오줌을 싸둔 거예요. 동료분께 말씀드렸더니 영역표시 하는 거라며 웃으시더라구요.. 후


 뭐 베개정도야 빨면 된다 치죠. 바닥 장판을 발톱으로 뜯어서 구멍을 내놓지를 않나, 문 모서리를 물어뜯어서 나무 다 뜯기게 하고, 그때가 4월달이라서 밤이나 새벽에 잘때는 추운데 창문 열어달라고 밤새 울어대서 결국 덜덜 떨며 잤네요...


 급기야는 침대 밑으로 이불이 흘러내렸길래 주워 올리려 하는 언니한테 갑자기 달려들어서 얼굴에 상처내고 피까지 냈어요

그 집에서는 뭘 하건 어이구 그랬어? 하고 하니까 저희집도 난장판을 만들었어요.. 자고 일어나보니 사료 봉투랑 화장실 모래 봉투를 뜯어놔서 바닥은 난리가 나고 멀쩡한 스크래쳐 두고 이불 뜯어놓고 방에들어오면 하악질하고 하루하루가 지옥이였어요.



그래도 고양이 본인도 적응하기 힘들고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 싶고, 저희집 애 같았으면 벌써 혼내고 훈련시켰을땐데 남의 집 애라 아무말도 못하고 참고 또 참았어요.


그렇게 고양이를 보내고 다 해결되나 싶었죠. 그런데 얼마전에 그분이 저희 언니한테 다시는 고양이를 맡기지 않겠다며 화를 내셨다는 거예요.

그 집에서는 하루에 한 캔씩 매일 참치캔을 먹는다는데 먹이라고 캔 사주지도 않았으면서 애한테 캔 안줘서 애가 말랐다고.. 저희도 간식은 줬습니다. 고양이가 비만인게 애들 건강에도 나쁘잖아요.. 저희는 그래서 캔은 저희가 야식 치킨같ㅇㄴ거 먹을때 하나씩 까주고 하거든요...

저희가 구조한 고양이들 임보를 몇번 했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무슨 고양이 데려왔다가 무책임하게 버렸고 학대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니 기분이 많이 나쁘네요. 병원에서 퇴원하고 입양처 찾을 때까지 임보하는게 나쁜 일인가요? 저희도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고, 당장 고양이가 갈 곳이 없으니 임보해주는건데 너무하네요. 입양을 했다가 버리는것도 아니고...


저희가 그 집 고양이를 구박했다고 하는데, 한 마디도 못하고 다 참고 오냐오냐했습니다. 언니는 일주일간 밤을 새다시피했고, 저는 모르는 사람이 매일 고양이 봐야한다며 집에 들락날락하는것도 다 참았습니다. 고맙다, 미안하다 한번 못듣고 욕만 들었네요.



고양이 임보해주면서 이런적은 처음이네요. 그렇게 걱정되면 본인이 책임지던가 고양이 호텔에라도 맡기던지요. 친구도 아니고 직장 동료한테 부탁하는 거면서 진짜 서운하고 답답하네요... 아무리 고양이를 사랑한다지만.. 


답답하고 억울해서 여기라도 하소연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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