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아까 경선에 나올 후보는 많다고 하셨는데 지금의 상황을 냉정하게 보면 사실은 여권이 이번 대선에 승리하기 어려운 거 아닌가요?
◆ 이인제> 저는 절망 속에 더 큰 희망이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지금 너무 화가 나시고 저희들 질책을 하고 계시지만, 마치 아들 화가 나서 집에서 내쫓듯이 혼을 내시는 부모님들 마음 속에 아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는 그 마음이 숨어 있는 게 사실 아닙니까?
◇ 김현정> 아, 지금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아들로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 이인제> 아니, 뭐 아들일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국회의원들도 다 국민들이 만들어낸 아들, 정치적 아들이 아닙니까? 그리고 당이라는 것도 다 국민들 세금으로 운영되는 거예요, 여당이고 야당이고 가릴 것 없이. 그러니까 저는 더 분골쇄신해가지고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다면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이지만 얼마든지 국민의 신임을 다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얻을 수 있다? 지금 국민들이 부모 마음으로 아들 잘되라고 질책하는 거지 이 아들을 버리지는 않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 이인제> 딱 맞는 비유는 아닐지 모르지만 그러나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게 해석을 해도 큰 잘못은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