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menbung_14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곰돌이★
추천 : 2
조회수 : 52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08 21:23:06
이걸 잘했다고 자랑게에 써야하나 고민이라 고민게에 써야하나 멘붕이라 멘붕게에 써야하나 고민하다
지금 멘붕중이라 멘붕게에 씁니다.
외출 후 집에 오는 중 집 앞 큰 사거리에서 어르신 두분이 싸우고 계셨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한분은 집앞 횡단보도 쪽에서 노점판매를 하시는 분이셨고 한분은 술을 잔뜩 드신 지나가시던 분이셨습니다. 시비도 지나가시던 분이 먼저 거셨다고 하시네요. 두분 다 취하신 상태)
일방적으로 지나가시던 분이 맞고 계신 상황이었고 결국 폭행당하시던 분은 길거리에 쓰러져서 못일어나시고 계셨습니다.
주변에 한 3~4분 정도가 그 현장을 보고계셨지만 아무도 신고를 안하시길래 우선 119에 이러저러하다 신고를 하고
구급대원분들이 엄청 빨리 오셔서 피해자분 치료를 하고 피해자분이 자신은 폭행당했으니 신고하겠다고 해서 경찰분까지 현장에 오셨습니다.
피해자 가해자 신원확인을 하시고 폭행사실을 묻는데 가해자분은 자신은 폭행을 한 적이 없다고 하셔서 경찰분들이 목격자를 찾으시길래
저보다 먼저 상황을 보신 분이 설명해주시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그분들은 다들 슬쩍 뒤로 빠져서 모른척 하고 계셨습니다..
결국 경찰분들이 119 최초 신고자를 찾으셨고 저는 제가 본 대로 폭행이 있었다고 진술을 하고 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적어가셨습니다.
맞으신 분이 구급차 타고 가시고 이제 저도 집에 가려고 하는데 그 가해자 분은 현장에 남으셔서 주변에 진술한 사람을 물어보는 듯 하다가
저라는 걸 아시고는 "아 저 젊은놈? 알았어 두고봐"라고 말을 하셨습니다. 뒷부분에 뭐라고 더 하신 거 같은데 잘 못들었네요.
그때 경찰분이 제가 알려드린 신상이 맞는지 확인전화를 하셨고 경찰분에게 저분이 이런저런 말을 했다 어떻게 하냐 물었더니
별 문제 없을거다 무슨 일 생기면 경찰에 연락하라고만 하시고 가셨습니다.
집에 오면서 생각해보니 바로 집 앞이고 매일 물건팔러 오는 아저씬데 무슨 해코지를 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나도 다른분들처럼 그냥 모른 척 하고 못본 척 하고 갈 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
주변 어르신들 행동이 제일 멘붕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봤다면서 누가 어떻게 했다 이래저래 말은 다 하셔놓고 정작 경찰분들이 물어볼 땐 쏙 빠져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계시고..
내일부터 그 앞 지나갈 때가 걱정이네요.. 잘한 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신고한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 요약) 119에 폭행당하신 분 쓰러져계신다고 신고 함.
경찰분들이 와서 폭행혐의 조사하시는데 다른 목격자분들 다 외면하셔서 최초신고자라 내가 함
가해자 분 나한테 해꼬지 할 듯이 뭐라고 함.
잘한 건지 걱정 됨. 끝.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