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로아티아전의 공격과 수비의 문제점들.jpg
보면.. 3선과 2선의 간격이 광활합니다.
상대방의 강한 압박에 의해 밸런스를 지키지 못한단 소리죠.
화면에서 보면 가장 아래쪽의 선수가 구자철 선수입니다.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의 자리에서 구자철이 최후방까지 내려와서 볼을 전개하고..
화면에서 공을 잡는 선수가 이청용선수죠.
이미 라인 밸런스는 무너져있고.. 상대방에게 압박공간까지 허용해서 줄곳 자체가 없어서..
결국에는 사이드쪽의 빈 선수에게 패스하고는 사이드로의 공격만 전개 합니다.
오늘 중미로 나온 구자철 선수는 시종.. 중앙에서 자리를 못잡으면서..
한국 밸런스를 망가뜨리는 원인으로 작용을 합니다.
간격 자체도 타이트 한데다..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공을 받기위해 제 자리에 지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앙에서의 방향전환이 자유롭죠.
거기에 우리의 압박 자체가 잘못되어 있어서..
우리 중미 두명은 동라인에서 압박도 안하고 그저 자리만 지키고 있습니다.
한명이 압박하러 들어가면.. 나머지 한명은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그 지역을 지키는 플레이가 되어야 할텐데..
두명이 둘다 공간만 커버하고 있죠. 전방에 6명이 포진하여 있지만.. 상당히 비효율적인 수비모습입니다.
(후반전)
후반전 들어오고.. 구자철이 공격자리로 가고.. 중미에 한국영이 들어오면서..
비로소 한국은 밸런스를 잡아갑니다. 이전 경기들 처럼 타이트하고 일정한 3선의 간격을 보여주진 않지만..
그래도 중미가 위치를 제대로 잡아줌으로 해서.. 어느정도 밸런스를 잡는데 성공하죠.
문제는 공격입니다.
사진상에서도 확연히 알 수 있듯이.. 한국은 사이드 일변도로의 공격을 진행합니다.
기껏 3선의 밸런스를 잡아놨더니.. 공격 방향으로 선택하는건 여전히 사이드 일변도죠.
거기에 공격진들의 위치가 상당히 안좋습니다.
화살표로 표시해놨지만.. 공격이 원활하게.. 즉, 패스 줄기가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화살표 방향대로 선수들이 공간을 매꿔들어가면서 상대방에게 혼선을 줘야 하죠.
하지만 화면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격자원인.. 18번의 구자철과, 8번의 손흥민은 동라인에서 움직입니다.
화면상에 표시해놨듯이.. 공격선수들은 죄다 일자로 동라인을 이루고 있죠.
수비진에 혼란을 주고.. 패스를 받아주기 위해선.. 선수들은 화살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그저 동라인에서 자기 자리만 지키면서 패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크로아티아의 수비들은 일렬로 늘어선 선수들을 맞아.. 동선만 죽이고.. 패스길만 막으면 되니..
수비하기 훨씬 수월해지겠죠. 자연히.. 한국 공격은 답답함 일변도로 변할테구요.
이에 반해.. 크로아티아의 공격시 모습들입니다.
이것저것 표시할 것도 없이.. 동라인에 서있는 선수는 한명도 없습니다.
돌아들어가는 선수와.. 패스가 나가야할 빈공간으로 움직이는 선수..
수비를 몰고 침투해 들어가는 선수.. 이렇게 각자 따로 움직이면서.. 수비진에 혼선을 줍니다.
당연히 수비하기 힘들어지는거죠.
한국의 일자로 늘어선 공격진들과 꽤나 대비가 되는 장면이라 생각하네요.
바로 위의 다음 전개 장면입니다.
선수들은 각각 제 위치에서 제대로 된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화살표로 표시해 놓은게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움직임이죠.
한국은 제가 표시한 화살표 방향으로 움직였으면 하지만.. 그냥 자리만 지키는 반면..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화살표 방향으로 알아서 공간으로 찾아들어갑니다.
딱봐도 공간 공간으로 움직여 들어가기에.. 패스할 공간이 많고.. 반면에 수비하기는 꽤나 어려운 상황이 되는거겠죠.
위의 패스전개 후의 크로아티아의 2번째 골 장면입니다.
한눈에도 한국의 맨마킹이 얼마나 개판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첫골과 똑같이 선수들간의 맨마킹은 무용지물로..
아래는 비교하기 쉽게 첫번째 골 장면입니다.
최근 한국축구의 수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공중볼에 대한 맨마킹이 실종되다 싶이 했다는 건데..
이 첫번째 골 장면을 보면 그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박스안에 크로아티아 선수가 4명이나 들어와 있지만..
한국쪽에서 마킹하는 선수는 3명밖엔 없죠.
나머지 두명은 멀건히 허공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선수들간의 맨마킹에 대한 약속이 실종되었단 소리이겠고..
서로 누굴 맡겠다는 콜 플레이마저 없었단 소리입니다.
이장면은 꽤나 의미심장한데요..
현재 한국 축구의 수비시 선수들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반증이란 소리기에..
꽤나 걱정스런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건 추후라도 감독이 꼭 한번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일단 중앙에서 밸런스 잡아줄 선수가 필히 필요하긴 하다 생각합니다.
그게 기성용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겠지만.. 기성용 선수가 아닌 누가 되었든..
현재 중앙에서 트래핑하나 재대로 못해서.. 불안하게 뺐기는 장면이 계속 된다면..
이번 월드컵은 그냥 마음을 비우고 보는게 속 편할 듯 싶네요 ㅠㅠ
또한 수비시 각자의 역할분담이 원활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점은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들 중에 가장 크게 보여지는 문제점이라 생각되어지는 만큼..
감독이 꼭 한번 다시 돌아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