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말하면 나는 얼마 안있어 죽는다.
말기시니까라며 의사도 자유롭게 살으란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반년이 최대라고..
나에겐 딸이 있다
올해 10살이 되는데 진짜 좋은 아이야
엄마도 없이
삐뚫어 지지 않고 올바르게 자라주었어
고맙구나
졸업식, 못 볼것 같구나
미안하구나
입학식, 축하한다라고 못 할것 같구나
미안하구나
성인식, 다 자란 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지 못 할것 같구나
정말로 미안하구나
매일 너의 웃는 얼굴을 보고 너의 미래를 생각한단다.
어떤 남자와 결혼 할지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손자의 얼굴은 어떨지 같은 걸...
암으로 죽는 무서움보단,
아직 작디 작은 너를 혼자두고 떠나는것이 그게 더 괴롭고, 고통스럽구나
사과하고 또 사과해봐도 이 미안함을 표현할 길이 없구나
그러니, 조금이라도 너의 웃는 모습을 볼수 있도록
남은 시간을 너와 함께 웃으며 보낼께
아키야,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