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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편돌이와 귀신들 1111
게시물ID : panic_68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車善玗
추천 : 11
조회수 : 266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6/07 06:59:56
안녕하세여ㅕ 저번에 글썼다가 반대 오지게 먹고 글 안쓰리라 다짐했는뎈ㅋㅋㅋㅋ 너무 심심했어요... (찡긋)

일단 저는 스무살이에요. 직업은 편돌이죠. 근데 사실 저는 딱히 겁이 없는 편이라 경험한게 그렇게 많~이 무섭진 않은데 풀어보기나 할게여... 또 반대먹진 않겟죸ㅋㅋㅋ(부담) 

그날도 어김없이 손님이 매우매우매우매우 많았어요... 물건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손님들도 나갈(발암^^...) 기미가 보이지 않앗죠... 계산하랴 물건 정리하랴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데 고객상담실 안에서 무언가 검은 물체가 빠르게 냉장고 안으로 들어가는 게 보였어요. 그때까진 정말 아무생각도 안들었어요. 제발 물건 빨리 정리 해버리고 손님들도 빨리 나갔으면 하는 바람만 있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손님들의 발자취가 끊기기 시작했고 4시 이후부턴 정말 5시까지 담배 사러 온 손님 한 분 빼곤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어요. 아싸리하ㄱ며 좋아하다가 나머지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하니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정말 기분이 좋았죠ㅛ!!!!!!! 근데 갑자기 불이 찔끔찔끔 하더니 정전이 됐어요. 뭔가 이상한게 옆 호프집은 번쩍번쩍 불이 잘 들어오는 거에요. 분명 동네 정전은 아니고 두꺼비 집이 나갔나 아님 스위치가 꺼진건가 생각하는데 뒤에서 기척같은게 지나가는 느낌 있잖아요 왜. 그런 느낌이 들어서 뒤를 돌아보니 없더라구요. 아무것도.

이상해서 고객상담실 들어가서 스위치부터 확인해봤는데 누전이 되서 그런가 스위치가 꺼져 있더래요. 근데 스위치를 켜보니 불은 정상적으로 들어와서 이상하다 하고 물건정리를 다시 시작하는데 한 십분 쯤 지나니 또 불이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켜고 또 나가고 다시 켜고 반복하다가 아까 말한 담배손님이 들어오셔서 계산해드리고 손님 나가시자마자 불이 꺼지더라구요. 이번엔 그냥 화나서 테이프를 스위치에 붙여두고 냉장고에 들어가서 음료수 정리를 마저하는데 또 불이 나간거에요. 아 정말 싫다 하고 불을 켜려는데 문 밖으로(고객상담실에 작은 거울 있죠? 그게 안에서보면 매장이 다보여요!) 검은 것들이 우글우글 매장을 구경을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매장을 돌아다니대요. 그 순간만큼은 저도 겁나서 스위치 확 켜버리고 문 바로 열고 고개를 숙인 채로 바로 카운터로 직행했습니다.

청소할 시간 다가오는데도 매장은 그냥 들여다보기가 싫어서 폰만 만지작 거리는데 또 불이 꺼지더라구요. 상담실로 갈 자신도 없고 소름 돋아서 더 고개 숙이고 있는데 꺼먼거 하나가 카운터로 다가오대요... 진짜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는데 순간 의자에서 일어나서 그 거먼거 얼굴을 보는데 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아시죠? 그 가오나시같은.. 얼굴을 하고선(흰 바탕은 없었어요.) 저를 바라보더라고요. 그리고 처음 대면한 그 거먼거를 기점으로 나머지 검은 것들도 전부 다요. 너무 무서워서 다시 고개를 숙여버리고 벌벌거리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손님이더라구요. 근데 정말 무서운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매장은 환했고, 검은 것들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것처럼 매장이 밝아졌어요.

그 손님을 받고 이후론 별 일이 없었어요. 지금도 별일은 없네욬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폐기 먹었어요. 여러분 치킨 도시락 드세요. 치킨 도시락 진짜 맛있어요. 저는 폐기가 안나와서 못먹어요.... 흐그ㅡㅡ어ㅓㅓ

아, 그리고 퇴근하고 2시간 뒤에 점장님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웬 스위치에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냐고 하더군요. 저는 한 번 밖에 붙인 기억이 없는데 말입니다.. 누가 붙였을까요?

핳 여기까지가 제가 편의점에서 처음으로 무서운 경험을 한 썰이에여ㅕ 나중에 또 올ㄹ려볼게여..... 자 그럼 여러분 치킨 도시락 드시면 됩니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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