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나름대로 중학교 시절 인포메일 때부터 시작한 오유인이에요..
뭐 나름 몇번 탈영도 하고 그랬지만 지금은 복귀 중이고 열심히 오유임무(?)를 하는 중입니다... (주르륵...)
인포메일 때 내 베스트글이 들어가면 되게 뿌듯해하고 그랬는데..ㅋㅋㅋㅋ
사실 제가 17년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요.
저 9살 때 여기 호주에 와서 한번도 한국으로 다시 간적이 없어요.
일본 갔을 때 경유해서 한국인천공항에서 머문거 빼고는..없네요ㅋㅋ
솔직히 오유를 할 때면 이런저런 정모라든가
예전에 보드게임 정모라는게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그리고 요새 오유벼룩시장이 열리게 될 때 엄청 가고 싶어도 못가니까 되게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었어요
이번 최근에도 벼룩시장 열린거 보고 아.. 7월달에 했으면 나도 갈 수 있었을텐데 정말 많이 아쉬웠죠..
전 그래서 이번에 한국가면 배달문화를 많이 체험해볼생각이에요
일단 이런저런 치킨은 다 먹어볼 생각이구요
어디 공원에 가서 짜장면도 시켜 먹어보고 싶어요
여기저기 맛집도 많다고 들었는데 가보고 싶은데가 정말 많네요ㅎㅎ
맛집정모라는 것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엄마랑 함께 둘이서 가는거라서 정말 많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
호주에 오기전에 저의 소소한 행복중에 하나가 뭐였나면...
그랑죠 조립피규어와 함께 저녁으로 양념치킨과 하얀 밥에 먹는 날이면 정말 행복했죠ㅋㅋㅋ
아실는지..슈퍼그랑죠 그 조립해서 피규어..
저는 예전에 수원에서 살았어요..
뉴코리아 백화점이 있던 곳 인계동이였나..
근데 왜이렇게 한국말 잘하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영어가 싫었어요
여기와서 어렸을 때 마인드가
"한국말도 아직 마스터 못했는데 뭣하러 귀찮게 영어부터 하냐"
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국말/영어 둘다 편한 케이스에요. 다행인거죠.
내 언어를 잃지 않았다는거에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한국가면 유희열의 스케치북, 개그콘서트도 직접가서 한번 봐보는게 소원이기도 하고
아무튼 이번에 한국가면 한달동안 해보고 싶은게 정말 많아요
사실 좀 두려운 것도 있어요
내가 살았던 곳인데 이렇게 17년만에 가니.. 정말 많은게 바뀌어 있을텐데..
제가 진짜 외국인처럼 느껴질 것 같은게 두렵기도 하네요..
혹시나..7월달에 오유벼룩시장이 열린다면..
호주 기념품이나.. 뭐 사가지.. 여기 초콜렛과자 가져가서 함 드셔보실래요?ㅋㅋ
Tim Tam이 있긴한데 이건 한국에도 있을 것 같은데..
저 어디 테이블 엎에서 혼자 돗자리 깔고 나눠드릴게요ㅋㅋㅋㅋ 만약에..벼룩시장이 열린다면..
호주에만 있는 기념품이라도 드리든가..
그냥..
호주에서 17년동안 살면서 중학교 때부터 저 나름대로 혼자 우울했던 시간이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뭔가 웃음이 필요해서 그랬는지 검색창에 '유머'를 딱 치고 들어온게 오늘의 유머였어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쭉 오유를 통해 한국말을 잃지 않을 수 있었고
내 나라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고 진실을 알 수 있었고
힐링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드디어 한국에 갑니다!!
어떻게 보면 여기에 호주에 왔다고는 하지만 엄마는 그래도 밤에 청소 나가시고
학교에서도 혼자.. 집에 와서도 혼자였던 나를 위로해주던 내 형동생누나친구 역할을 해준..
오유를 만나러 간다는 생각이 드네요ㅋㅋ
과연 길가다가 오유인을 보게 될 지 의문이지만..
저는 그래도 '오유!'라고 외치지는 않겠습니다.
두근두근 거리네요..
나눔이란 것도 해보고 싶고! 받아보고도 싶고!
아무튼 일단 한국에 가면 모든 치킨집 정복이 제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