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비공이 있을지 모르겠는데...그냥 제가 생각하는 현재 상황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하루 지나자마자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이재명 시장님에 대한 비판들이 올라왔죠. 전 탄핵이 통과되고 본격적인 대선 국면...경선단계에서 하면 될 일이라 이야기했었습니다. 검증이라는 것이 아직 정책같은 건 한줄도 안 나왔는데 단편적인 몇가지만 가지고 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커뮤니티나 SNS에서 설왕설래해서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난전 속에서는 원색적인 이슈만 부각되고 그나마 해명도 잘 안되서 같은 이야기가 반복됩니다. 특히 네거티브 이슈는 해명이 반복되면 납득이 되는게 아니라 의혹이 커지기만 할 수 있죠. 그게 맞네 아니네로 또 여론이 갈리고 해명으로부터의 의혹, 이전 의혹에 대한 재검증이 반복되는데 기간마저 길어지면 나중에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거기다 공식적인 절차에 들어가면 같은 해명을 또 반복해야하기 때문에 그때가서 안 먹히는 수가 있죠. 그래서 네거티브가 무서운 겁니다.
결국 그렇게 여론은 분열되고 경선에서 네거티브 검증으로 물들면 대선에서는 후보나 지지자 모두가 상처가 많아 경쟁력을 잃죠. 더구나 지금은 매우 특수한 상황이라 과거의 경우를 보고 대비하는게 안 됩니다.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국민들이 원하기에 예정 된 차기 대선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에 없으니까요.
사실...전 이재명 시장이 네거티브에 취약한 후보라고 예전부터 생각해왔고 그게 가장 큰 약점이라 봅니다. 이게 지지자들이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재명 시장의 프로파간다가 피아구분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걸 본인말고 누가 해결해줄까요. 그러다보니 이재명 시장은 사보타주 대상으로 잘 이용되는 상황이고요.
이재명 시장에 대한 비토정서가 갑툭튀로 나온 것도 아닙니다. 사실 꽤 됐죠. 11월에는 대통령 퇴진 강경발언이 공감을 얻어 지지도 상승과 함께 비토정서 희석이 꽤 됐습니다만...최근 해명을 위한 발언에서 튀어나온 실언으로 또다른 논란거리를 만들어냈고, 마음이 급하고 세력이 없어서인지 스스로 경선국면에 몸을 담가버렸습니다. 결국 다른 대선후보들까지 여기에 끌려들어가 있고요.
전 개인적으로 정말 피했어야하는 상황이라고 보는데...이재명 시장이 논란과 함께 사실상 경선국면을 열어버렸습니다. 검증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솔직히 명분이 있나 의문입니다. 지지자들이 아니라 이야기해도 당사자들은 대선행보를 하는데 어떻게 막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