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1
까치가 놀러 다니면서
서로를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었다 삼각 산을 내려 왔습니다.
공식적인 명칭은 북한산 국립공원이라고 하지만
이 동네에서 오랜 세월 살아오신 어른들은
꼭 삼각 산이라고 부릅니다.
우이 동의 옛 이름은 소귀 골이고
우이천은 소귀 내라고 합니다.
옛날 어른들의 말씀을 들으면
소귀 내는 맑은 물이 사시사철
그치지 않고 흘렀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주말이면 교통편이 좋아서
접근하기 좋다고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옵니다.
주말의 삼각산 등산로에는
사람들 즐거운 발걸음 소리 가득하고
아름답고 정다운 속삼임이 가득합니다.
2
등산객들의 속삼임을 들으려는지
까치도 덩달아 분주한 모습으로
서로를 부르며 날아다닙니다.
예전에는 까치들이 마을 근처에서
새끼를 기르면서 많이 살았답니다.
요즈음 까치들이 마을 보다는
산언저리에서 살고 있는 것은
그들이 먹는 먹이들이 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살기가
불편해서 일 것입니다.
마을에는 자동차도 많고
그들의 먹이 구하기도
어려운 탓이라고 합니다.
자연에서 자연을 품고 살아가는 그들이
조용하고 아늑하던 마을이 사람과 차들로
대단히 복잡한 곳으로 변했기 때문이랍니다.
도시 마을에서 까치 보기 힘들어진 것은
무분별한 개발이 원인 이라고 말합니다.
자연과 새를 위하여 인간의 생활환경을
개선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고 그래서
학자들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답니다.
3
세계적인 학자들이 말하기를
자연에서 벌 나비가 없어지고
새가 없다면 사람도 살 수 없답니다.
그렇게 작은 벌과 나비가 우리가 모르는
엄청난 큰일을 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벌 나비 새들은 그들의 생존을 위하여
그들 나름의 일을 하고 있지만 그러한
결과로 사람들은 생명을 유지 합니다.
사람은 자연에게 어떤 혜택도 주지 못하지만
자연은 사람에게 더 없이 큰 혜택을 줍니다.
4
어른들은 이른 아침 까치 소리를 들으면
집안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 올 것이라고
했던 옛날이 무척이나 그립다고 합니다.
자연의 선물 무엇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선물이지만 사람들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출입을 줄이기 위하여
휴식 년제를 만들고 자연을 쉬게 하자하고
자연을 개발하지 말고 그대로 두자고도 합니다.
까치 소리 가득한 자연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자연 그대로 두자
인위적으로 다듬는 것 자체가 자연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