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로부터의 편지입니다.
유이에게
나 더이상 안된다나봐
어째서야? 너랑 만나기전까지는
죽고 싶을 만큼 매일 매일이 지겨웠었어.
그런데 지금은 나 진짜 살고싶어.
왜 병을 이겨낼수 없는걸까?
나 언제 이렇게 약해진거야?
매일 죽음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어
더 살고싶어.
외로움 타는 너만 두고 죽을수 없잖아 ?
쭉 네 곁에 있어 주지 않으면 넌 안되잖아?
울보인 주제에 내가 병때문에 힘들어하니까
내 앞에서 웃어줬었잖아 ?
너 괴로웠었지?
근데 나는 너에게 약한 모습만 보여줬었네
내가 죽으면 누가 네 눈물을 닦아주지?
나말이야 몇백번이고 몇천번이고 신에게 빌었어
"더 살고싶다"라고.....
근데 역시 무리인가봐
미안해...
약속 지키지 못해서.. 결혼하자고 했었는데
나는 이제 금방 사라질테니 결혼 할수 없어
나는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수 없어
앞으로 함께 있을 수조차 없으니까
네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길 바라니까...
결혼이라는 형태로 너의 인생을 속박하긴 싫어
너를 정말 소중히 해줄 사람과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말야, 20년간 살아오면서 사랑한다고
마음 속에서부터 그렇게 생각한 여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수 없다는게
정말로 괴롭고 분해
근데 네가 행복해질수 없다는게 그게 더 괴로우니까...
그러니까 너는 앞으로 나아가는거야
나의 죽음을 제대로 받아 들여줘야해?
유이를 정말로 많이 좋아해
마지막으로 한가지 부탁이 있어
마음속 어디든지 좋으니까...
나에 대한걸 기억해주세요.
다나카 마사토라는 남자에 대한걸 기억해주세요.
그럼 또 봐 !
안녕이란 말은 하지 않을꺼니까.
그는 나를 정말로 사랑해줬습니다.
나도 그를 정말 사랑했습니다.
지금도 그를 사랑하고있습니다.
지금은 만날수 없는 그는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