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 주류 의견과 다른 댓글 올리다가 오늘 반대 폭탄 많이 받았습니다.
최대한 드라이하게 정리해 봅니다.
1. 인터뷰 원문
이렇게 논란이 있을 때는 원문을 봐야 합니다. 좀 길지만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전략
◇ 김현정> 그러면 그 흐름을 정확히 읽고 가기 때문에 나는 더 치고 올라 갈 수 있다.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보세요?
◆ 이재명> 그건 전혀 알 수 없죠. 이게 또 그러다가 어느 날 제가 뭐 큰 실수를 하거나 아니면 제가 그 기대에 어긋나는. 그 기대에 어긋나게 될 가능성은 제가 사심을 가질 때입니다. 제가 사심을 갖고 정치적 계산을 넣는 순간 아마 바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죠.
◇ 김현정> 며칠 전 SNS에 갑자기 원순 형님 얘기를 쓰셨어요. 박원순 시장. 원순 형님과 함께 국민 승리의 길을 가겠습니다. 나는 늘 팀플레이를 말한다. 내가 아니라 우리가 이겨야 한다. 비 내리는 국회 앞에서처럼 원순 형님과 함께 같은 우산을 쓰며 국민승리의 길을 가겠다. 이게 무슨 의미입니까?
◆ 이재명> 그냥 그대로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일부에서 박 시장하고 둘이서 어떻게 해 보겠다는 거 아니냐 이런 오해를 한 것 같은데요. 저는 안 전 지사님하고 그런 얘기 나누고 있고 김부겸 의원하고도 얘기할 거고. 또 문재인 후보는 지금 제일 앞서시니까 거기는 얘기를 해 봐야 하겠지만 저는 다 합쳐서 팀이 이기는 게 정말 중요하고 우리는 우리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정치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뜻을 대리하는 머슴들이기 때문에 어쨌든 주인이 이길 수 있도록 머슴들은 노력해야지 머슴이 이기려고 노력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야 인정받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대선 국면 오게 되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면 비도 오고 눈도 오고 갖가지 것들이 쏟아질 텐데 일단 박원순 시장하고는 같은 우산을 쓰시는 거고 그 우산...
◆ 이재명> 경쟁도 하겠죠. 그 우산 안에서도 경쟁해야죠.
◇ 김현정> 우산 안에서 경쟁도 하고. 박원순 시장하고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신 거고, 교감을 하신 거고.
◆ 이재명> 같이 한다. 팀 플레이해야 된다, 서로 인정하고 역할 분담해야 되고. 그리고 MVP가 누가 될지 즉 최종승자가 누가 될지 국민에게 맡기자.
◇ 김현정> 그 우산 안에 안희정, 김부겸 후보도 다 모실 겁니까? 초대하는 겁니까?
◆ 이재명> 모시는 게 아니라 제가 그 안에 들어가야죠. 안희정 지사의 우산 안에도 가보고 김부겸 의원 우산도 들어가보고. 결국은 다 합쳐서 하나의 공동체 팀을 만들어야죠.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머슴들의 팀.
◇ 김현정> 팀 플레이하겠다. 그러면 상황에 따라서 다른 한 사람을 위해서 다른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밀어주는 이런 단일화의 가능성도 있는 거네요?
◆ 이재명> 저는 그게 국민들이 만들 거라고 봐요. 이게 정치인들이 아무리 자기 입장에서 뭘 하려고 해도 사실 안 됩니다. 이번에 이런 촛불국면에서 다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아무리 뭘 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다 결정하는 거지, 정치적 행동이나 언론들의 보도나 이런 걸로 국민들이 이렇게 갔다 저렇게 갔다 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당연히 국민들의 여론에 따라야죠. 국민들이 만약 그 우산 쓴 그 사람들 단일화해라라고 하면 하는 겁니까, 경선 과정에서?
◆ 이재명> 하라면 해야죠.
◇ 김현정> 하라면 하는 겁니까?
◆ 이재명> 네.
◇ 김현정> 그러면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하면 예를 들면 이재명, 박원순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문재인 전 대표 지금 단단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경쟁도 가능하다고 보시는,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시는 거고요?
◆ 이재명> 저는 단일화 굳이 안 해도 어차피 결선투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상 단일화하게 돼 있고요. 2012년에 결선투표가 있었는데 그때는 1차에서 53% 넘으니까 안 했을 뿐이지 우리 민주당, 국민들이 대선 후보 뽑는다. 이미 정해진 대 관행이고 결선투표 하는 데 굳이 단일화하고 이럴 필요 없거든요. 사실 단일화를 제대로 하려면 몫을 키워야 됩니다. 예를 들면.
◇ 김현정> 각각의?
◆ 이재명> 그럼요. 몫을 키워야 결국은 나중에 결선투표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단일화가 강제되니까요.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르죠.
◇ 김현정> 같이 우산 쓰고서 내 몸집을 더 키우겠다 이게 될지 모르겠어요. 그러면 한 사람의 몸이 우산에서 튀어나갈 텐데요.
◆ 이재명> 그게 서로 커지는 거죠.
◇ 김현정> 아, 서로 커지는? 우산도 키우면 되니까.
◆ 이재명> 그럼요. 정치라는 게 그래야지. 너 죽고 나 살자. 네 거 뺏어 내 것, 제로섬 게임이 아니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원순 형님하고는 이렇게 친해지셨는데 문재인 형님하고는 그 정도까지는 안 친하세요?
◆ 이재명> 문재인 형님도 친하죠. 친하긴 한데 거기는 1등이잖아요.
◇ 김현정> 거기는 1등이니까. 2, 3, 4등끼리 뭉쳐가지고 1등해 보겠다?
◆ 이재명> 일단은 비슷하게 만들고, 만든다고 우리가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닙니다만. 그렇게 해서 그래야 팀이죠. 예를 들면 축구하는데 누구 공격수 하나는 공 잘 차는데 수비수가 제대로 못해 가지고 5골 넣었는데 우리가 7골 먹히면 지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이재명> 그러니까 협조 잘해야죠.
후략
2. 이 인터뷰를 인용한 기사의 제목을 봅시다. (네이버 기사 검색)
인터뷰 원문을 올리 노컷뉴스의 제목과 소제목
이재명 "박원순·안희정·김부겸과 한우산 쓴다"
- 박원순·안희정·김부겸과 머슴들의 팀 만들겠다
3. 안희정 페이스북 전문
이재명 시장님-유감입니다
정치는 대의명분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치는
"밑지고 남고"를 따져서
이리 대보고 저리 재보는
상업적 거래와는
다른 것 입니다
안희정 박원순 김부겸 이재명이
한 우산, 한 팀이 되려면
그에 걸맞는 대의와 명분을 우선 말해야 합니다
대의와 명분이
바로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입니다
대의도 명분도 없는 합종 연횡은
작은 정치이고
구태정치입니다
오로지
자신이 이기기위한 사술로 전락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민주당의 동지로서
이미
한 몸 한 뜻입니다
나는 내 경험과 소신을 살려서
통합의 리더십과
시대교체에 대한
제 소신과 비전으로
우리 당의 후보가 되려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이 일은 제가 제일 적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모든 예비 후보들 역시
자랑스러운 저의 동지들입니다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열심히 경쟁합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큰 정치-새정치를 합시다
그것이 촛불민심입니다
4. 안희정 지사의 페이스북 글 후 기사 제목 (네이버 기사 검색)
안희정, 이재명의 반(反) 문재인 연대 제안 거부
뉴시스 7시간전
이상이 오늘 벌어진 일입니다.
조심스럽게 반대 많이 받겠지만 제 생각을 적어 봅니다.
1. 인터뷰 내용이 2번 의 기사들의 자극적 제목처럼 "반문"연대로 읽히시나요?
2. 인터뷰 내용이 안희정 지사가 비판한 것 처럼
"밑지고 남고"를 따져서 이러저리 대보는 상업적인 거래
대의명분도 없는 합종연횡하자는 구태정치로 보이나요?
안지사님도 이시장님도 그리고 지지자들도 언론의 떡밥을 문 것 같지 않나요?
저는 그렇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