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때문에 화나는 일이 있다면
그건 그래도 내 편이 되어줄
가족이 있다는 뜻이고
쓸고 닦아도 금방 지저분해지는
방 때문에 한숨이 나오면
그건 그래도
내가 돌아갈 집이 있다는 뜻이다
가스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지난겨울을
따뜻하게 살았다는 뜻이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누군가
떠드는 소리가 자꾸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는 뜻이다
주차할 곳을 못 찾아 빙글빙글
돌면서 짜증이 밀려온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가
차까지 가졌다는 뜻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면
그건 내가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다
오늘 하루 무언가가
날 힘들게 한다면
뒤집어 생각해보자!
그러면 마음이
가라앉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