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글 안 쓸려고 했거든요. 2번이나 글 썼고, 하나는 사실관계가 미묘해서 지웠습니다. 결국 많이 갑갑해서 쓰게 되네요.
먼저, 사실 관계를 떠나서 경중을 따져 봅시다.
1. 여시와 ㅇㅂ 동급 취급 : 여시에 대한 비판이 모두 사실이라고 해도 비교가 안 됩니다. 이걸 같다고 주장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ㅇㅂ에 대해 잘 모르는 거 같으니 ㅇㅂ 범죄, 패드립 뭐 이런 거 구글링 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여시 차단 주장: 공지 나간 후에 여시나 ㅇㅂ나 같은 글을 많이 사라졌는데, 차단하자는 글이 많이 보입니다. 여시하면 차단, 여시하는 티도 내지 말라는 건데, 이건 실질적으로 ㅇㅂ에 대해 오유에서 하는 제재와 똑같습니다. ㅇㅂ 유저에 대해 저격하고 차단하는 것 외에 오유에서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실질적 동급 취급은 여시나 ㅇㅂ를 동급 취급하는 겁니다. 다른데 같이 취급하면 안 되죠.
3. 도배 :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원인입니다. 여시가 잘못한 거 알겠고, 분노도 알겠는데, 이게 이 정도까지 베스트와 베오베에 많은 글을 며칠 동안 올려야 할 사항인가?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이거 못지 않게 큰 일들 많았습니다. 세월호 문제, 불법 대선 자금문제, 오유내부로는 클린 유저 문제등 많이 봐 왔는데, 그런 문제들도 이 정도로 베스트와 베오베를 며칠 동안 도배를 했었는가 스스로 질문해 보면.. 아닌 거 같거든요. 제 기억에는 이렇게 한 게시판에서 오래 동안 다수의 베스트와 베오베를 점령한 걸 본 기억이 없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시사게 정도? 그 때는 국가적인 문제였지요.)
4. 게시판도 좀 지킵시다: 여시 문제가 무도게와 연게에서 터진 거 같은데, 그 쪽 게시판을 이용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 쪽은 아예 조용하고 자유게시판을 점령한 게 잘 한 건 아니잖아요. 초창기에는 여시의 조작 때문에 어려워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지금은 아니잖아요.
여시에 분노하시는 분들에게 분노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사실관계를 따질 자유도 있다는 걸 인정하겠습니다만, 세월호 때조차 도배 얘기가 나온 걸 본 적 있는 저로서는 여시라는 사이트의 폐쇄성과 조작 및 제대로된 사과를 안 한다는 이유로 같은 논지의 글이 넘처나는게 보기가 좀 그렇습니다.
운영자님이 나셨으니 좀 기다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