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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은 왜 선택받지 못하였는가?
게시물ID : sisa_527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라오
추천 : 2
조회수 : 4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05 21:15:17

(1) 선거이전 상황
2014년 3월경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협상이 진행되던중
6.15, 공동선언,10.4 정상선언 등 본래의 민주당의 정체성을 가르켜주던 역사적 사실들을 정강정책에 수록하지않을것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본래 민주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안철수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문재인의원등 여러 기존 민주당 유력인사들은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상당히 격양된 반응을 보인 일부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안철수에게 거센항의를 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안철수와 민주당은 이렇게 처음부터 껄끄러운 사건으로 한 때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였으나 협상과정이 순탄하게 마무리되고 김한길,안철수의 공동대표체제의 새정치민주연합이 발촉하게 된다.

하지만 안철수와 민주당원의 트러블이 정점에 다다르는 사건이 터지게되고 결국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마저 등지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된다.

그것이 바로 "기초공천제 폐지"논란이였다.

대선 당시 양측 대선주자들의 공약이였던 "기초공천제 폐지"는 새누리당에서 수용을 철회하자 흐지부지되는 공약이 되는듯했으나, 안철수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구호아래에 전격적인 "무공천"선언을 하게된다.

이에대해 기존 민주당 지지자들과 민주당원들은 "이해할수없다."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심지어 "전패론"이 확산되며 불안감을 조성하게된다.

야당지지자들과 인사들의 잇단 항의가 계속되고 거세지자 안철수대표는 "국민과 당원"에게 묻겠다며 무공천수정을 선언하게 되고

결국, 여론조사에서는 공천이 49.75%, 무공천이 50.25%으로 무공천이 약간이나마 우위를 점했으나 권리당원 투표에서 공천이 57.14%, 무공천이 42.86%로 비교적 압도적인 당원들의 공천으로 회귀의사로 인해 안철수는 "무공천"약속을 철회하게 된다.

하지만 안철수는 대외적인 타격을 입음과 동시에 당심(黨心)이 완전히 돌아서는 계기가된다.

(2) 안철수의 끝없는 추락

이른바 '친안계'로 분류되며 경기지사경선에서 경합을 벌어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무상버스'라는 비현실적 공약을 자충수로 두고 또한 당심마저 안철수를 돌아서며 김진표에게 압도적인 패배를 맛보고 이어지는 전북지사에서마저 '친안계'로 내세웠던 강봉균 전 지식경제부 장관마저 낙마하는 결과들은 당원들이 안철수에게 돌아섰음을 의미하는 것이였다.



또 광주시장에서 '친안계'윤장현후보가 경선없이 전략공천된 사실이 큰 파장을  일으키며 대규모 반발을 일으켰으며 광주지역 민주당지지자들은 5.18를 추모하기위해 방문한 안철수 후보에게 계란세례와 차에서 50분간 '감금'되어있었던 사실로서 극단적으로 표출되기도했다.

또한 경선없는 전략공천에 반발한 야권유력인사들의 잇단 비판과 함께 경선을 준비중으로 알려져있던 강운태,이용섭은 "밀실공천"이란 비판과 함께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다.

실제 윤장현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다자대결시 강운천에게 크게 밀리는 결과가 나왔고 둘의 단일화시 어떤 후보로 단일화되던간에 상당한 지지율차로 윤장현 후보를 압도되는것으로 조사되며 광주시민마저 안철수를 신뢰하지않는다라는 분석이 나올정도로 안철수에 대한 당원들의 시선과 신뢰는 급격하게 냉랭해져있던 상황이였다.

또한 이 둘의 단일화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지며 광주시장 최초 무소속시장이 나올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게 된다.

1.실제투표결과 분석-야권지지자들,새정치 당심(黨心)과 등지다.

가장 먼저 광주시장 선거.

현재 지도부 특히 안철수의 신임을 묻는 투표냐 아니면 안철수를 등진 '당심'을 광주시민도 따를것이냐 하는것에 대한 야권민심을 알아볼수있는 중요한 선거였다 볼 수 있다. 여기서의 승패는 단순히 광주시장의 당락만 결정짓는것이 아니라 향후 새정치연합의 구도를 뒤바꿀만한 중요한 선거였으며 당심이 얼마나 야권지지자들과 얼마나 불일치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선거였다고 평가한다.

윤장현 57.9%-무소속 강운태 31.8%

이 결과를 보고 단순히 안철수가 새정치지도부라는 이유만으로 '새정치연합에 대한 (일회성) 면죄부'를 광주시민이 보여줬다라고 평가하는사람이 더러 있던데 사실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심과 야권지지자들의 불협화음'을 증명하는 결과라고 봐야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안철수가 당의 이익을 저해한다는 측면에서 과감없이 비판의 화살과 완전히 코너에 몰아가는 행위를 보여줬는데 이러한 당심에대해 야권지지자를 대표하는 광주시민들이 '자제'해줄것을 요청한 선거라고 봐야한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강운태가 자질이 없어서 압도적인 표차로 진것일뿐 이용섭이 되었다면 다른결과가 나왔을거라고 전체적인 결과를 놓고보면 안철수의 무능으로 일어난 참패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는걸로 압니다.

그럼 실제 다른광역구에서는 어떤일이 벌어졌을까요?

2.보수들의 이탈-서울시장선거

강남3구 득표율

서초구 정몽준 52.3%-박원순47.2%
강남구 정몽준 53.3-박원순 45%
송파구 정몽준 45.9%-박원순 53.4%

그러나 서초구 강남구는 각각 약 17% 30%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새누리당 구청장이 당선되었고 박원순이 정몽준보다 많은 표를 얻었던 송파구에서도 약 12%의 차이로 새누리당 구청장이 당선되었음을 고려해본다면, 이번 투표에서도 명확히 보수성향을 드러낸 유권자조차 정몽준을 버리고 과감히 박원순을 지지했다는걸 알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경원같은 후보에게도 60%를 상회하는 지지를 보낸 강남3구는 어찌해서 대권주자로 손꼽혔던 정몽준에게는 냉혹한 결과를 내놓았을까요?

여기에 대해 세월호 참사다 아들망언이다 비박계이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제시되는걸로 압니다.

물론 그러한 말들이 다 맞고 올바른 평가임을 인정하지만은 그런 악재들이 되려 보수결집을 불러일으킨 경우가 상당히 빈번했음을 감안하면 그런 요인만으로는 보수의 결집이 와해된 이유를 완벽하게 설명하지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박원순'을 '중도'로 생각하는 시민들이 꽤 많았다는것입니다. 이 점에서 저는 놀랐던게 우파의 공격대상인 참여연대에 깊숙히 관여하신터라 이런 인식이 깔려있다는것에 대해 상당히 의아했지만 실제로 그동안 중앙정계에서 당 색깔을 전면적으로 드러낸바 없고 안철수의 단일화로 서울시장으로 화려하게 정치계에 입문한거라 그런것으로 판단합니다.

즉, 새정치의 당 색깔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시정에 집중하면서 생긴 '중도'의 이미지가 오히려 진보를 결집시키고 보수의 이탈을 유도했다 그렇게 분석이 가능합니다.

3.야권지지자(+반여성향)들의 이탈 - 경기도 지사

0.8%의 득표율차로 당락이 결정되며 어느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기도지사선거였음을 입증해냈습니다.
예측과 마찬가지로 서울과 가까운 도시지역은 야당성향의 기초단체장이 멀리떨어진 곳일수록 여당성향의 기초단체장이 당선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경기도지사도 초반 멀리떨어진곳에서 개표율이 상당히 높아서 초반에는 상당한 지지율차이를 보였지만 막판갈수록 도시지역의 개표율이 높아지며 김진표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추격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상승곡선도 1%내로 좁혀지자 상당히 둔해졌고 결국 역전하지 못하고 0.8%차로 김진표후보가 아까운 석패를 당했죠

이렇게 본다면 진보지지자들의 결집으로도 보수의 콘크리트를 박살못낸거 같아보이지만 실제 선관위 자료를 보시죠

수원시


새누리당
김용서
새정치민주연합
염태영
통합진보당
임미숙
정의당
김규화








소계 911,885 505,177 188,998
(37.83)
296,875
(59.43)
8,404
(1.68)
5,256
(1.05)

이건 수원시장선거 바꿔말하면 경기도지역에서 펼쳐진 기초단체장 선거결과입니다.

새정치연합당원들이 무공천을 우려한게 바로 이 기초단체장의 성격때문인데요 인지도가 낮은 후보가 출마하는 기초단체장은 거의 그 사람이 지지하거나 그 사람이 싫어하는 정당의 반대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수원지역같은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이 20%넘는격차로 새누리당후보를 앞지르며 수원시장에 당선됬음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허나 경기도 지사 수원지역 득표율 보시겠습니다.
                                           남경필 김진표

























수원시장안구 236,664 135,841 64,235
(48.52)
68,152
(51.47)




132,387 3,454 100,823 100.0
수원시권선구 230,904 121,183 58,441
(49.38)
59,901
(50.61)




118,342 2,841 109,721 100.0
수원시팔달구 203,541 105,744 54,133
(52.50)
48,962
(47.49)




103,095 2,649 97,797 100.0
수원시영통구 240,776 142,435 58,276
(41.71)
81,424
(58.28)




139,700 2,735 98,341 100.0




























보시는거와 같이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기초단체장에서 10만표로 따돌렸던 새정치연합은 경기도지사에선 2만표차이로 크게 줄어듦을 알수가 있습니다. 득표율차이만 봐도 아시겠죠?

제가 예를 수원시만 들었지만 대다수 경기지역 기초단체장에서 새누리가 우위인곳은 남경필 지지세가 강화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우위인곳에서는 이탈표가 늘어서 격차를 줄어들게 만들던가 오히려 남경필이 더 얻은곳도 있었습니다.

고로 경기도지사는 보수의 결집으로 진것이 아니라 야권성향지지자들이 새정치에게 등을돌리면서 경기도지사에서 남경필후보가 이긴겁니다.

그 이유를 대략 몇가지 꼽자면

1.남경필후보가 진보성향을 보이는점
2.기존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은 후보가 나왔다는점

2번에 대해서 보충 설명하자면


세월호정국터지고 나서도 되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형편없는 상황을 보여주는겁니다.

이 형편없는 지지율의 이유가 여러있겠지만 합당으로 높아진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세월호에 불구하고 도로 민주당 지지율로 복귀한것은 '야권성향의 유권자'가 민주당에게 실망을 하여 지지이탈한 경우가 많았고 세월호 이후 반여정서확산과 야권지지자들의 결집에 불구하고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않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복귀를 거부한것이 가장 크다 봅니다.

즉, 경기도지사에 민주당에서 세가 강했던 후보를 넣은것이 오히려 야권결집을 와해시켰다 평가 가능할겁니다.

4.기초단체장에서 참패한 이유와 광역단체장 중요접전지역에서 선택받지 못한 이유

간단하게 말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즉, 반여세력과 야권지지자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것을 거부하고 있기때문이라는겁니다.
고로 기초단체장에서는 완패를 하게 된거고 광역단체장에서도 서울시장이나 충북,강원같이 중립이라고 인식되는 후보가 출마했거나 현직지사 프리미엄으로 지사의 지난 4년간 쌓아온 공적으로 지지세를 얻은경우가 아니였다면 야권의 이탈로 인한 상당히 힘든 경쟁을 했습니다
물론 세종,대전같은 경우는 실제 성향이 새정치민주연합쪽으로 변화된걸 확인할수있었고 또 그 때문에 당선되었다 볼 수 있지만 나머지 지역은 야권을 결집시킬 중립적인물이 아니라면 어김없이 어려운 싸움을 했습니다. 또한 안철수가 당심에서 멀어졌지만 의외의 압도적인 표차로 재신임을 허락해준 광주같은 사태는 당심이 폭넓은 야권지지자들의 성향을 포괄하지못했음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봐야합니다.

새정치연합은 이제 진영논리로 어떤 실책을 범해도 진보세력들이 지지해줄거라는 미친듯한 낡은 망상을 버려야합니다.
새정치연합의 기반이 다양화를 추구하지못하고 다소 획일적인 당심만 고수하게 된다면 야권성향이탈은 멈추지않을겁니다.

이번 지선에서 보여준 새정치에게 긍정적인 부분은 새정치연합이 다양화에 성공한다면 보수까지 일부 이탈시켜서 포괄할수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겁니다.

새정치는 이 가능성을 묵과해선 안됩니다. 묵과하게되면 똑같은 성적표는 총선에서도 주어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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