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도 재미없는 시기가 있다더니
지금이 딱 그 시기인 것 같다
뭘 해도 의미가 없다
그냥 다 거기서 거기이다
이 또한 지나간다고 하지만
지나간 것이 다시 되돌아오기도 하고
한번 겪으면 좀 나아진다고 하지만
두 번째라고 해서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다
인생이란 게 다 똑같고
별 볼 일 없다는 걸 알고 나니까
제자리걸음만 죽어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열심히 살았던 순간들이 억울하기도 하다
인생이 재미가 없다
다 부질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붙잡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인생이 늘 그렇진 않을 거라고
너무 행복해서 눈물 흘릴 날도 있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