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크네요...
분위기는 좋았었습니다. 기존의 묻지마 새누리표 주시던 어른분들도 이번만큼은 상당수가 김부겸 의원을 지지 해 주셨고
제 주위의 많은 분들이 이제는 대구도 호갱취급 받지말고 변화를 꾀해야 할 때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김부겸 의원도 지난번 수성구에서 낙선을 하셨지만 그때받은 40%에 가까운 지지율은 희망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을 하셨고
그때의 표심과 대구의 젊은층의 표 + 변화를 원하는 목소리에 힘을 얻어 과감히 대구 시장에 도전했던 거였죠.
전 정말 못해도 45%이상에서 50% 의 지지율은 나올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숨만 나오더군요.
대구와 부산, 이 두 새누리당의 텃밭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로인해 대구는 이제 다시한번 깊은 경제침체를 겪을 듯 합니다.
통,번역을 전공한 제 집사람은 서울에서 직장을 구해 다니려고 하지 대구에서 직장을 구할 생각이 없습니다. 외국어를 전공한 이에게 대구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어학원, 공무원 등을 제외하고는 일반 기업에서 써 먹을 수 있는 일을 구하기가 어렵죠. 물론 급여면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아마 새누리당은 부산에서의 표심을 얻으려 힘을 쓴 만큼 가덕도 신공항이나 의료 광광 사업을 더 밀지 않을까요? 대구는 뭐 없을 겁니다. 잡아놓은 물고기니까요.
대구에서 표를 더 얻기위해,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공약을 이행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권영진 후보가 3355 공략으로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가능할런지요.....당의 지원없이 혼자 힘으로는 무리일텐데요. 대구의 머리좋은 젊은층은 서울로 더 빠져 나가리라 생각 됩니다.
새누리당이 대구에 신규사업 유치나 경제적 회복을 위한 지원을 해 줄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만약 새누리당이 역시 대구는 새누리 편이야 하고 대구를 위
해 지원을 하고 제도를 펴 준다면 전 다음 표는 그냥 새누리에게 주겠습니다.
대구는 과거에 다른 도시분들이 힘드셨던 박정희 시대에 잘 살았지 않았느냐? 징징거리지 말라 하는 의견도 있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만
변변한 주력사업이나 지역 경제를 지탱해줄 기업도 없고 칼라풀 대구라는 슬로건이 무색하게 대구의 의류,패션업계는 힘을 쓰지 못합니다.
대구의 어르신들은 항상 대구 경기가 너무 않좋다. 살기 힘들다 라는 말씀만 하시지만 선거로 바꾸실 생각은 안하십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이제 대구는 서울 부산에 이은 대한민국 제 3도시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낙후 되어 있습니다. 다 옛말이죠.
제일 욕이 나오는건 대구의 투표율이 50%를 간당하게 넘었다는거.....그리고 기권표가 상당 하다는거.....
너무나 우울하네요....아침에도 건너편 사무실에 어떤 여자 경리분이 선거날 투표 안하고 놀러갔다는 소리를 우연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들었는데
암걸릴뻔 했습니다.
아무튼 골수 콘크리트 바닥 부셔 보겠다고 힘쓰신 김부겸 의원님 수고하셨고....이번 투표결과로 낙담하지 않고 다시한번 준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척 똑똑하고 깨어있으신 분인데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시장이 되실 권영진 후보님. 축하드리며 앞으로 대구를 위해서 힘 써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정치 해 주셔서
대구 경제가 조금이라도 더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제글 끝까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어떻게 대구를 깨우칠지 조언 주실 분들 감사히 받겠습니다.
부산 분들도 아쉽겠지만 그래도 교육감은 진보성향인 분을 얻으셨으니 위안 삼으시고 다음번에 더 좋은 결과 있도록 노력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