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때 동생은 투표를 하지 않았어요.
사실 선거일 전에도 회사가 늦게 끝나서 투표를 못 한다면 차라리 엄청 일찍 일어나서 투표하고 일하러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지만
동생은 회사가 늦게 끝나기도 하고 토요일에도 쉬는 날보다 일하는 날이 더 많아서 힘들다고 말하던걸요...
그래서인지 선거나 사회 정치에 신경쓰고싶지 않다고 하네요. 덧붙여 선거일에도 안 쉬고 회사 나가는 것도 짜증난다고 하고요.
솔직히 동생은 취직 전에도 사회나 정치에 관심을 갖는 걸 귀찮아하고 생각없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했으며
투표도 가족들이 하러 가니까 마지못해 하러 가서는 아무나 찍고 돌아오곤 했지만 회사 가고 나서 정도가 더 심해진 거 같아요.
회사일이 사회에 관심을 가질 틈조차 안 주는 걸까요.
일 많이 하는 우리나라. 뉴스를 보면 대책은 여러 개 내놓은 거 같은데 어째서인지 달라진 건 거의 없다고 하고.
그래서 동생은 '투표 해 봤자 소용없다 재미있는 거(예능 등)이나 보자'라고 말하는 걸까요.
어쨌든 몸이 고달프고 힘들다고 투표를 안 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회사일 때문에 몸이 힘들다는 동생이 이해 안 돼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야 동생이 힘든 걸 무릅쓰고라도 투표하러 가겠다고 마음먹을까요?
사족 : 이번에 투표 안 했다고 다음 선거 때 두 표 던질 수 있는 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