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영화공부를 하는 친구가 있다. 대학교에서 영화관련 수업도 듣고 시나리오 공부도 따로해서 그쪽 방면으로는 관심이 많던 친구였다. 어느날 집에서 과일이나 깍아먹고 노닥거리고 있는데 어쩌다 잔혹범죄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친구가 하는말이 뉴스에 나오는 범죄이야기는 진짜 약한것들 뿐이라고... 뉴스에 나오는 악마같은 살인자 놈들은 아무것도 아니고 진짜 악마같은 싸이코들은 따로있다고...
친구가 영화관련 수업 들을때 교수님께서 영화사와 시나리오 계약을 했고 선금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사에서는 극비라며 자료를 주었다고 했다. 건네받은 자료는 두께가 좀 되는 묵직한 파일이었고 그 파일의 맨 첫째장을 읽어 내려가면서 첨부된 사진을 보다가 이게 뭔가 하고 한참을 들여다 봤다고 한다. 사진에는 방 안에 수건 수십장이 널려있었다.
교수님은 다음날 영화제작사를 찾아가 시나리오 계약은 없던걸로 하자며 계약금을 모두 돌려주셨다고 한다.
사진에 있는 수건은 어린 아이들의 가죽이었다. 연쇄 살인마였던 남자는 아이들을 죽이고 가죽을 벗겨 전리품처럼 온 방안에 널어놓았다고 한다.
이 사건이 파일의 맨 첫장이었고 그 교수님은 그 뒷장을 넘겨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두께가 꽤 되는 기밀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