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벌
남녘에서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추운 겨울동안 집안에서 잠자던
꿀벌들이 일을 시작합니다.
산과 들에는 벌써부터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다투어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벌들이 일을 시작하면 꽃들은
꽃들의 씨앗을 퍼뜨릴 수 있어 좋고
벌들은 먹이를 구하고 자신들도 새끼들을
기를 수 있어서 서로 좋은 계절입니다.
덩달아서 사람들은 벌이 모아온 꿀을
얻어먹을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벌들은 자신들을 위한 일을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벌이 움직이면서
꽃가루를 수정시켜 꽃이 씨앗을 맺게 합니다.
다리에 붙은 꽃가루가 다른 꽃에 옮겨 주어서
꽃들의 수정을 돕는 것이 되고 남은 꽃가루는
사람들이 거두어서 영양제로 먹고 있습니다.
이렇게 벌들은 자신을 위한 일을 하지만
주변에서는 그로 인하여 좋은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산과들에 꽃들이 만발하면
벌은 쉬지 않고 꽃과 꽃 사이를
오가면서 꿀을 수집하여 나릅니다.
이른 봄에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면
벌집에서 얻은 귀한 꿀을 사람들은
아카시아 꿀이라며 좋아 합니다.
봄이 조금 지나 깊어지면
밤나무의 밤꽃이 가득해지고
밤 꿀이라며 또 사람들이 찾습니다.
사람들이 꿀을 가져가는 것도 모른 체
계절마다 다른 꿀을 수집해 놓으면
그 것을 사람들은 먹습니다.
꿀은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맛있어 옛날부터 꿀을 귀하게 여기며
즐겨 먹는 음식으로 발전 해 왔습니다.
예전부터 꿀은 일반 가정에서 일어나는
작은 병을 고치는 데도 활용하였습니다.
꿀 한 수저를 술 마신 다음날
물에 타 마시면 속이 풀렸습니다.
벌 기르는 농장에서는 이른 봄
아침 일찍부터 벌 돌보느라 바쁩니다.
일반 사람들이 벌을 만나면 쏘일까봐
무서워 하지만 벌은 삶에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랍니다.
요즈음은 벌들도 다양해지고
강해서 대비 없이 무방비 상태로
쏘이면 생명에 위협도 받는 답니다.
벌들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천적이기 때문에 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싸우려합니다.
우리가 사람 입장만 생각하면
꿀이 맛있고 좋은 것이지만
벌들의 입장에서 보면
먹이를 빼앗기는 것입니다.
벌에게는 삶의 생존이 달린
절대적인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나 아닌 상대를 얼마나 배려했나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