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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막장님은 고민이 많습니다
게시물ID : starcraft_24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dovelist
추천 : 10
조회수 : 15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10/25 02:45:53


경기가 끝나고 CJ진영은 침묵에 잠겼습니다. 조규남 감독님의 표정은 침통합니다. 
어느 CJ 선수고 안그렇겠냐마는 특히나 마막장님의 표정은 3월 3일날 코세어가 활개치던 그 때 그 표정으로 완연한 팥빛이 되어 있습니다.  
저만치에선 매정우를 둘러싼 팬들의 시시덕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매정우 선수, 포스트 마재윤이라는 별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 팬의 질문에 매정우는 어이가 없어서 되묻습니다.

"싸울래?"
"..."

대화를 듣던 마막장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집니다.
이제는 동지섣달 팥죽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새알심만 띄우면 그대로 한 술 퍼먹어도 될 마냥.



아까부터 희번덕 이쪽을 노려보는 병세는 주머니 속에서 부스럭부스럭 100L 종량제 봉투를 주무르고 있습니다.
마막장을 가져다 버릴 수 있을 정도로 큰 봉투입니다.

"감독님, 저거 갖다 버려도 됩니까?"

이쪽을 보며 그렇게 말하는 병세의 눈빛에 마막장님은 어이가 없습니다.

"아서라. 환경오염된다."

조감독님의 대답에 더 어이가 없습니다.

아, 내가 언제 이런 취급을 받게 되었던가. 코새키. 흑인새키. 사시나무처럼 떠는 마막장의 어깨를 조감독님이 다가와 부드럽게 두드립니다.

"재윤아, 괜찮다. 내가 특훈을 준비했거든."

이것만 있으면 너도 마막장에서 마보통쯤은 될지도 몰라. 그렇게 말하는 감독님의 말에 마막장님은 푹 고개를 숙입니다.
화승 숙소에서 전기의자라도 빌려온 걸까요. 조감독님의 표정이 유례없이 밝습니다.

"이제부터 지면 두시간동안 스갤 눈팅해라."
"감독님! 차라리 전기의자를...!"
"올라오는 글 다 읽어라."

마막장님의 어깨가 사시나무처럼 떨립니다. 벌써부터 스갤 풍경이 눈 앞에 환영처럼 떠오릅니다. 
마막장. 마챔버. 마로우. 도대체 오늘 늘어난 별명이 몇 개나 될까요?
스갤시발들 질 수도 있지. 되뇌는 마막장님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고였습니다.

마막장님은 고민이 많습니다. 

=

저번 프로리그 에이스결정전에서 마재윤이 떡실신하고 스갤에서 썼던 글입니다
사실 스갤은 이렇게 서로 까고 노는 곳이라 괜찮았는데 오유에는 안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마막장님의 팬입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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