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게임 알아? GTA라고 지나가던 사람 차뺏고 돈뺏고 총쏘고 불지르고 그게임 있잖아 왜.
시리즈 나올때마다 엄청 인기였던.
이번에 신작 나온거 알지? 최종시리즈인 10편.
마지막 시리즈인것만큼 준비 많이 했더라구.
나는 그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탄탄한 스토리도 아니고 액션도 아니고 일반 NPC라고 생각해.
지나가던 스포츠카 빼앗아서 사람 많은 거리를 질주할때, 그 쾌감.
날아가기도 하고 밑으로 밟히기도하는 그 쾌감. 그게 엄청나거든.
근데 사실 그것도 한두번이지 몇번 치고 밟고 쏘고 하다보면 지루해져. 왜냐면 반응이 다 똑같았으니까.
그런데 이걸 게임 제작사가 잘 캐치해낸거야.
그리하여 인격 구현 프로젝트가 시작된거지. 여기서부터 재밌어져.
게임사는 아담과 이브가 될 1000명의 자원자들을 받았어. 그리고 그들을 스캔하여 가상공간에 재현했어.
말하자면 살아 움직이는 데이터를 만든거야.
에너지를 섭취하고 소화하고 각종화학작용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생식까지 할수있는 사이버 생명체를 만든거라고.
그리고 이들의 수를 강제번식을 통해서 늘려나가기 시작했어. 데이터와 데이터를 생식시켜서 그 자손을 만들고
근친교배를 제외한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번식시켰어. 그게 대충 지금 현재 지구의 인구수와 맞아떨어질때까지.
게임은 당연히 성공할수밖에 없지. 지금까지 나온 게임은 신이 된 기분은 느낄수 있어도 신이 될 순 없었어.
그런데 GTA 10에선 우리가 정말 신이되는거야. 게임속 NPC들은 실제로 생각하고 사고하고 살아움직이는 데이터들이니까.
그리고 가장 재밌는 부분은 여기야. 게임을 플레이할때 별별 미친놈이 다있는거 알지.
변태같이 생식기만 조준해서 쏘는놈, 총있으면서 주먹으로 때려죽이는 놈, 차로 다 밟고 다니는놈.
근데 어떤 미친놈 하나가 그냥 가만히 있었어.
시간 가속 해놓고 게임상으로 천만년이 흐르게 그냥 가만히 나뒀단 말야. 근데 그게 어떻게 됐는지알아?
"아 형. 게임얘기 그만 하고 티비좀 봐봐. 어떤 미친놈이 지나가던 사람 차뺏고 돈뺏고 총쏘고 불지르고 그러고 다닌대. 경찰은 저거하나 못잡고 뭐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