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세월호 선체 절단작업 중 사망한 잠수사 이민섭씨(44)와 이씨가 이름을 빌렸던 형(47)은 모두 잠수사 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지난달 6일 민간 잠수사 이광욱씨(53) 사망 사고 이후 잠수사 자격 검증, 건강검진을 대책으로 내놓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일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씨와 이씨 형에 대한 산업잠수사 자격 소지 여부를 확인했으나 모두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침몰한 세월호 4층 선미 창문 절단작업을 하다가 지난달 30일 숨진 이씨의 신원을 형이라고 발표했었다. 당시 대책본부는 “이씨가 평소 동료들에게 ‘이름을 개명했다’고 밝히고 다녔다는 이유로 형 이름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문 감식 결과 이씨는 그동안 친형의 이름을 사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