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외 조 부모들
요즈음 젊은 부부 아기들은
남편 친가보다 엄마의 외가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 하는 관계로
아기 육아를 위해 아내가 원하는
친정인 외가를 선호합니다.
친가에 육아 부탁하기에는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여
심적 부담이 된답니다.
남편들은 부모가 계시는
본인의 친가로 가고 싶지만
아내 생각해 외가를 선택합니다.
그래서 아기들은 친조부모 보다는
외조부모와 익숙한 아기들이
점점 늘어난다고 합니다.
모처럼 쉬는 날 젊은 부부가
친가나 외가로 아기를 안고 오면
조부모들은 아기와 만남이 무척 반갑지만
아기 보는 방법에 의견이 많이 다르답니다.
이 순간 서로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
아무 말 말고 아기 육아에 대해서
내 의견은 모두 접어야 한답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을 상하게 하면
젊은 부부는 심적 부담이 된답니다.
어른들 말에 의하면 요즈음 젊은 부부들
사는 모습이 눈에 들지 않는 점이 많답니다.
한편으로 요즈음 젊은 부부들에게도
할 말은 참으로 많다고 합니다.
옛날같이 사회생활이 단순했던 때 보다
사회가 복잡해져서 사방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사회에 넘쳐나는 경쟁에서 뒤 떨어지지 말아야 하고
어린이들도 역시 요즈음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경쟁에서 살아남도록 길러야 하는
그래서 젊은 부부도 할 말 많답니다.
사회나 직장에서는 경쟁이 극에 달해있고
집에서는 육아문제가 벅차기 때문에
아기를 외가에 맡긴다고 합니다.
어느 날 노부부가 시내 음식점에서
요즈음 젊은 엄마들이 하는 이야기를
무심코 들으면서 깜짝 놀란 이야기입니다.
외조부모는 가까운 곳에서 육아를 전담해 주시고
친가에서는 경제력이 탄탄하여 교육경비를
책임져주시면 좋겠다는 이야깁니다.
그리고 남편은 아이 교육 문제는
모두 아내에게 맡겨주면 학교 교육부터
사교육까지 계획적으로 잘 가르치겠답니다.
젊은 아기 엄마들의 이야기에
하나도 틀리거나 잘못 된 말은 없지만
듣는 순간 노부부는 큰 부담이 되었답니다.
아들로 보면 친가 딸로 보면 외가인데
아들 딸 모두 있으니 친가든 외가든 부담이랍니다.
맨손으로 죽을힘 다해 이 만큼
살아온 것도 돌아보면 기적인데
그래서 앞길이 답답하다고 합니다.
내가 낳아 기른 금쪽같은 자식들이
살아가기 힘들다고 도움을 청하는데
경제력 없어서 또는 기력이 모자란다고
차마 말할 수 없는 현실이 막막하답니다.
자식은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이라던 어른들의 말씀이 이토록 가슴에 딱 들어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