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로 10개월 이제막 잡고 일어서서 말썽을 시작한 아기가 있는데 .. 이 시기에 아가가 잘 넘어지고 부딫치죠.. 그러거나해서 울면 무조건 저한테 뭐라고 해요. 같이 같은공간에 있다가 아이가 어디 살짝 부딫쳐 울어도 애안보고 뭐하냐고해요.
지난번에는 셋이 같이 안방에서 뒹굴대다가 제가 하루종일 10키로넘는 ㅇㅏ이를 들고 온몸으로 놀아주고하다보니 제가 원래 땀이 많은 체질인데다가 요즘 날이 더워지면서 정말 하루종일 땀 범벅이 되거든요..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앞에서 쬐고있는데 아가가 저한테 기어와서 다리잡고 장난치는거에요. 신랑은 누운상태로 힐끔보더니 애기 넘어질거같다고 불안하다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애기 맨날 이러고 놀아~ 알았어 내가 보고있어~ 이러고 선풍기를 쬤죠. 진짜 땀이 온몸으로 줄줄 흐르고있었거든요. 신랑이 야간일하느라 쉬어야하는 타이밍이라..제가 애기놓고 씻으러갈 상황은 안됐구요.
뭐..진짜 찰나의 순간이었어요. 애기가 뒤로 넘어져서 바닥에 꿍 했어요. 심하게는아니었지만 놀란 아가는 많이 울었죠
아기가 우니까 성질을 버럭내면서 너 지금 뭐하냐고. 자기가 불안하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계속 뭐라하는거에요. 저는 애기 넘어지자마자 벌떡 안아서 달래는중이었구요..
애기는 우는데 계속 나한테 뭐라고 하니 미안하다고 하다가 화가 나더라구요.
자기도 옆에 같이있었으면서.. 나는 하루종일 땀범벅이에 진짜 잠깐 선풍기 쐰틈에 아기가 넘어진것뿐인데.. 자기는 이불 덮고누워서 애기가 불안하다는둥..그것보라는둥.. 그럴줄 알았다는둥..
미안하다고 몇번 하다가 애기우는데 옆에서 계속 성내는 신랑한테 결국 뭐라고 한소리했죠. 이전에도 몇번 이걸로 다툰적이있는데 계속 그러니 너무 화가났어요.
나도 놀랐다. 내가 이럴줄 알았는데 가만히 있던거냐. 나도 하루종일 애기만 보고있는다. 화장실도 못가고 하루종일 눈못떼고 본다. 잠깐 오빠 옆에있을때 선풍기좀 쐰게 잘못이냐. 그렇게 불안하면 직접보지 그랬냐. 애기가 앞으로 크면서 크고작게 다치는게 당연할텐데 의연하지못하고 살짝 넘어진거로 이렇게 난리를치면 나중에는 내가 뭔소리를 듣고살지 뻔히 보인다.
그랬더니 짜증냐면서 듣고있다가 또 버럭하데요.. 너 내가 뭔말하는지 못알아듣냐며.
그래서 제가 화가나서 그래 니말이맞다. 내가 애기 넘어져서 아플거 알면서도 그냥 놔뒀다. 그래서 이런일이 일어난거다. 난 하나도 놀라지도 않았다. 알고있었으니까 하면서 비아냥대며 화내고...
제가 잘한거도 아니지만 애기다치면 제탓만하는 남편이 너무 미워요.
이시기 아가들 하루 24시간을 이거만지고 저거만지고 일어나고 당기고 몸으로 놀아주는걸 좋아하고 그래요. 근데 온전히 24시간 애기한테 눈붙이고 있을수가 없어요. 나도 더울땐 선풍기 쬘수있고 너무 힘들어 잠깐 숨돌릴 시간이 필요한데 .. 그래도 진짜 어디 부딫치거나 넘어져서 울었던적은 다섯손에 꼽을정도인데..(두세번) 그 한번한번에 다 비난당하네요..
나도 마음아파요..나도 놀랐어요.. 아기한테 미안해요.. 하지만..........
글도 서두없고 마냥 속마음털어낼곳이 없어 쓰는 넋두리네요.. 한가지 사건만 쓰는데 글쓸줄을 몰라 너무 길어지니.. 수없이 많은 일들을 풀어낼수가 없어 답답합니다...
아기가 10개월. 친정부모님 허락하에 동거 6개월 결혼 1년4개월차입니다. 섹스리스 1년 3개월.
아이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 내 목숨같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매일 눈물마를날이 없네요...... 사랑받고싶습니다..
나를위해 너를위해 피임 잘합시다 커플분들.....
출처
남편의 이해할수없는 행동이나 사상에대해 글쓰라하면 책한권을 쓰겠어요... 사람간의 다름을 떠나서 일반적 생각외의 사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