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하세요. 이 새벽에도 다들 안 주무시네요. 요 몇 주간 하도 온 커뮤니티가 난리여서 괜히 마음만 상해 아무데도 안 들어가다, 오늘 버릇처럼 오유 들어왔다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네요.
일단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런저런 다합니다. 오유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용했고, 여시는 성인이 된 이후, 웃대는 간간히 잠깐, 디씨는 하진 않았어도 무규칙님의 이종블로그? 아무튼 그거 읽는 재미가 있었고 엔하위키나 쭉빵, 다양하게 돌아다녔습니다.
특히 오유는 제가 고등학교 동기들 다 추천해서 소개시켜줬는데, 요새는 다들 못 보겠다더라구요. 방금 아래에도 여시하는 여자는 그냥 다 탈퇴시켜야한다는 글이 추천받고 있고요. 솔직하게 말해서 옹달샘 이후 오유는 들어올 때마다 불편합니다. 아무리 등산한다지만 갈베같은 말이 나오는 거 보면 진짜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고요. 그 외에도 여혐을 몰아가는 게 아니라, 진짜 여성의 입장에서 불편한 말들이 푸르딩딩 메달받는 상황에 당황했습니다.
저는 이번 사태들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옹달샘은 확실히 역겨운 이야기였지만, 이상한 시기에 터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베조작 사건은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몇 주간 꾸준히 과열되어있는지 신기할 정돕니다.
그리고, 저는 레바님의 이번 만화가 불편했어요. 저는 레바님이 레진 가시기 전부터 보고 있었고, 제 기준에선 맞지않는 개그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여시가 아니라 트위터에서 먼저 나왔고 거기엔 수백 알티가 달렸던 걸로 기억납니다. 문제는 여성이 불편해 할 수 있는 요소를 레진이라는 정식 만화 사이트에서 연재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왜 이게 여시vs기타 커뮤가 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만.. 검색해봐도 잘 모르겠네요. 다만 그 만화가 올라온 시점에 오유 만화게시판에서도 '이번 레바 저만 불편했나요?ㅜㅜ' 하는 글이 곧장 보류로 직행하는걸 봤습니다. 거기 덧글에는 님만 불편 이라던가 어벤져스에서 싸우는 것도 불편해서 어떻게 보냐 하는 뉘양스의 덧글이 달려있었습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지금의 오유는 신사인척 하는 진보마초집단 같습니다.
이 글도 반대먹으리라는 거 압니다. 그래도 진짜 제가 오유한다는거 주변인들 다 알 정도로 하던 사람이라, 오유에 대해 제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쓰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탈퇴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몇 주간 계속 가라앉기는 커녕, 더 과열되는 인터넷 전쟁을 보다 지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