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 사람이 생겨나면서부터
선남선녀가 만나 사랑을 약속했었고
둘은 하나가 되어 가정을 만들었습니다.
민족 구분 없이 어느 시대에 살았더라도
남녀는 만났고 평생 사랑을 약속하면서
믿음을 바탕으로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부들은
자연이 주는 귀한 선물로
자손을 길러 후대를 이어왔고
그 후대들 역시 자손을 기르며
많은 어려움과 즐거움 이기고
오늘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적인
세상은 저절로 만들어 졌다면
오늘의 역사는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지고 발전해 왔습니다.
세상 역사를 만드는 최소 단위
기본 구성은 젊은이들이 부부로
만나는 것이고 그들이 건강하게
자기 삶을 잘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젊은이들이 부부가
되는 일이 참으로 어렵다고 합니다.
사랑 하나로 만나서 평생 살았던 예전에 비하여
요즈음은 사랑도 중요하고 믿음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조건도 중요하답니다.
결혼을 기회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하여
특별한 것 찾아 계획하고 결혼을
호화롭게 하기도 합니다.
요즈음의 세간의 결혼식을 보면서
생각이 남다른 몇몇 사람들은 말하기를
순간의 호화로움을 찾는 그들을 걱정합니다.
앞으로 살아갈 부부들의 실질적인 삶의 문제를
걱정해주기보다는 한 순간 눈에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풍조가 염려 된다고 합니다.
결혼은 두 사람의 행복한 출발을
친지들과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알리는
행사였기에 예전엔 집 마당에서 했습니다.
어린 시절 기억해 보면 온 동네 사람들이
집 마당에 모여 혼례 올리는 부부를 축하하며
하루 종일 웃고 놀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요즈음은 장소별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지고 그 계획에 따라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한 곳에서 수 십상씩
부부가 태어나고 하객이 모여들어
결혼식장이 시장보다도 더 복잡합니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요즈음 세태를 생각해보면 예전같이
동네 어른들과 양가 어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건하고 엄숙하게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간혹은 자기가 낳은 자식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생명을 위협하고
자신을 낳아 길러 준 부모를
함부로 해서 손가락질을 받고
세상을 등진 생각으로 자신 이익만
생각하는 요즈음 세태를 걱정합니다.
결혼식은 만인의 축복을 받으면서 한 가정이 새로 출발 하는
귀중한 순간이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겠다고 약속 하는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