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른 설탕으로 만드는
어린 시절 꿈같은 추억의 간식입니다.
설탕을 국자에 담아서 열을 가하면 설탕이 녹아서
설탕물 같이 되었을 때 소다를 조금 넣고 젓가락으로
저으면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국자에 가득 부풀어 오릅니다.
그 것을 달고나 라고 하는 지역이 있었고
경상도에서는 모양이 응가를 닮았다고
그래서 똥 과자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시내에 나가고 없는 날
동네 아이들 누구는 설탕 누구는 소다를
가지고 모여 연탄불에 올려 달고나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수를 하지만 만들기가
단순하기 때문에 별로 실수를 하지 않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군것질이었습니다.
달고나를 만들어 먹고는 깨끗하게 흔적을
치우지 못해서 엄마에게 혼나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만들어 먹고 노는 재미랍니다.
동네 아이들이 시끌벅적하면서
한 때 즐기고 놀다가 다른 아이들은
모두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만
주인은 깨끗이 뒷정리를 해야 합니다.
그 것을 잘못하여 어질러진 모습을
엄마에게 들키면서 아이는 손을 들고서거나
집안 청소하는 것으로 벌을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세월은 흘러도 어린이들의 간식이나 군것질
모습들은 아직도 그대로인 것들이 있습니다.
요즈음도 시골 학교 앞에 가면 달고나를
만들어 파는 노인이 있고 그 것을
사서 먹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더 좋은 과자나 군것질 음식이
많이 있지만 학교 앞의 달고나 군것질도
그들만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지나간 날을 이야기하는
일이 잦아지면 그 사람은 나이가 들었고
지난날이 그립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사람은 추억이 있어야 한다는데
젊은이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나이든 이는 추억을 꺼내 먹고 산답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민초의 푸념 속에는
지나간 날들은 모두 아름답게 보이고
오는 날은 힘들 것이라고도 합니다.
그래도 세월은 쉬지 않고 나아가면서
싫던 좋던 날마다 기억할 일들이나
아련한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민초들에게
어차피 만들어지는 추억이라면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며
살아가는 모든 날을 즐겁게 살았으면
작은 희망도 크게 키우며 만족했으면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길이지만
내가 만든 길로 내가 선택한 길로
내가 가야하는 길로 나만이 할 수 있는 길로
그 길이 나만을 위해 날마다
즐거운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린이들의 즐기는 놀이 모습
즐기는 음식들의 추억이 평생을 두고
그들이 모이면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서로가 너무도 잘 아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
어린 시절에만 만들어 낼 수 있는 귀한 추억이며 영원한 행복으로 남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