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패왕색의 패기 ㄷㄷㄷ
역사 카페다 보니, 자치통감이 어떤 성격의 사서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 잘 아실테고,
이 자치통감의 분량은 삼진의 분열부터 송나라의 건국까지 무려 1,362년,
294권에 1만9566페이지, 200자 원고지 8만 장!
그런데, 저 분 혼자서 저 294권 분량을 모조리 번역하셨고,
번역 기간은 무려 14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따지면 40여년!
국가에서 돈 주고 지원하면서 해도 힘든 일을 개인이 스스로 돈 까먹으면서 출판사 차리는 집념끝에 완역했고
세계에서 학문적인 성과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소위 말하는 돈주고 사줄 역사 매니아도 엄청나게 많은데다,
번역 인프라는 전세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발달 해 있는 일본에서 조차도 아직 완역을 다 못했을때
인프라건 시장 상황이건 그냥 혼자서 다 번역하신 패기!
아무래도 역사학이라는 다양한 시각들이 부딫히다 보니,
권중달 교수가 내는 다른 책에서는 의견이 다른 부분이 서로 있을 수 있고,
또 워낙 방대한 분량을 번역하면서 최소한의 오역도 없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이 분은 그냥 자치통감 완역 하나로 인터넷 상에서 소위 말하는 까방권이라는것을 획득하셨다고 봅니다.
오역된것을 고치는 것도, 맨땅에서 헤엄치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완역되어 있는 부분에서 오역된 부분만 살짝 식 고치는 편이 훨씬 쉽기도 하니까요.
이 분 나이가 이제 70세도 넘기셨는데,
그야말로 한 사나이가 인생을 바쳐서 이뤄낸 성과입니다.
자치통감을 전부 구입하는데는 돈이 솔찬히 꺠지는 편이지만 그래도 교수님의 노고에 대한 도리인것 같아 집에 다 모셔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