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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처럼 식사하시는 분 계실까봐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cook_956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벽이군요
추천 : 11
조회수 : 1380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4/05/31 01:39:35
저는 일을 하느라 2년 간 자취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이 힘들다보니 밥을 짓고 반찬사고 설거지하는게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2년 내내 인스턴트 식품(삼각김밥, 햇반, 해동시켜 먹는 인스턴트 조리밥, 라면, 배달식품)만 (아침, 저녁) 먹었습니다.

자취방에서 밥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설거지가 싫어서 숟가락, 젓가락도 일회용품만 썼습니다.

솔직히 돈이 좀 아깝기는 했지만, 점심은 일하는 곳에서 나오고(이건 인스턴트 아닙니다.) 아침이랑 저녁만 해결하면 됐었기에 시간과 노력 대비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를 설득해가며(ㅠ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일을 그만둘 때쯤 되니, 속이 좀 안 좋더라고요;; 소화도 잘 안 되고..

병원에 가보니 식도염, 위염, 위궤양 초기증세, 헬리코박터균, 십지지장 궤염이더군요... 살도 10kg쯤 찌고;;

야식은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였고, 담배는 안 피고, 술은 일주일에 한두 번 마셨습니다. 취할 정도로 많이는 아니구요.

참고로 헬리코박터균은 발암물질입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아주... 안 좋은 거라고;; 전 그게 유산균으로 몸에 좋은 줄 알았는데;;

아무튼 자취하시면서 인스턴트 음식이나, 배달 음식 많이 드시는 분들 계실거예요. 

'몸에 안 좋은 줄 알지만 편하니까..', '이것 저것 따지면 뭘 먹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저도 그랬었으니까요;;), 치료 받으면서 느끼는게

아.. 진짜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쁘시고, 힘들고, 귀찮으시겠지만 가급적이면 밥은 해 드시고, 반찬도 여건이 되시면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양질의 반찬을 해 드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계란을 사더라도 무조건 제일 저렴한거보단 유정란 중에 저렴한거라든걸 드시든지...

저는 이제 가급적이면 편의점에는 잘 가지 않습니다. 밀가루 음식, 튀김 음식도 지양하고 있고...

야식도 줄이니까 두 달 지났는데 5키로가 빠지더군요.

'절대'라는 건 힘들더라도 '가급적'이면 먹는 것에도 투자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한 요리게를 위하여!!^^

(혹시 부모님께서 음식을 보내주신다면 정말.. 정말 감사하다고 한번은 말씀드리고 맛있게 드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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