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오프닝, 게임플레이를 보여주는 영상. 1996년에 발매된 세가 새턴용 건슈팅 게임. 제작사는 에콜.
영어 제목이 Death Crimson이기 때문에 데스크림슨이라고 해야 옳겠지만, 본좌를 대하는 예우로서 그대로 칭하도록 하자.
1996년 8월 9일에 발매된 게임으로 버추어캅을 이은 새턴용 건 콘트롤러 버츄어 건 대응 소프트 2호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발매된 게임은 상상을 초월하는 쿠소게였고 그 굉장한 쿠소함 덕분에 데스사마, 암흑 건슈팅과 같은 호칭도 얻었으며 지금도 쿠소게의 본좌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나마 가장 잘 나온 화면이다.(…)
일단 게임의 그래픽 자체가 3D인데도 마치 공책에 연필로 대충 그려둔 것 같은 허무한 2D그래픽이 펼쳐지며, 그 조작성은 실로 엄청나서 건콘 대응인데도 불구하고 포인터가 건콘과는 완전히 따로 놀았으며, 시작부터 끝까지 똑같이 생긴 일반인이 계속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방해하며, 심지어는 개나리 스텝을 사용하며 갑자기 등장하여 플레이어의 발포와 동시에 얻어맞아 감점을 주는 등의 말도 안 되는 게임 전개가 실로 일품이었고, 이와 같은 게임성 때문에 난이도는 엄청나게 상승하여 많은 사람들의 도전욕을 불태워(포기할 사람들은 이미 떠나갔고) 결국 그 극악 난이도 덕분에 클리어한 플레이어에게 엄청난 성취감을 주게 되었다. 덕분에 이 게임은, 순전히 그 쿠소성 때문에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데스크림존의 매력, 아니 마력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크림조너'라 부른다.
전투의 밸런스도 매우 아름다워서, 효과가 없기에 적이 공격하는 것이 보이지 않으며, 무적시간 조차 없기에 아무 생각 없이 게임하다가는 적의 초능력 공격에(…) 시작하자마자 수십초만에 절명하게 된다.(…)
이후 팬들에 의해서 게임 내내 리젠되는 민간인에게는 사토라는 비공식 이름이 생겼다.
게임 플레이상의 문제
건콘 대응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따로 노는 포인터. 사실상 게임을 제대로 하려면 화면에 직접 총구를 갖다 대고 있어야만 한다.
적이 공격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런 효과가 없다.(…)
얻어맞아도 무적시간이 없다. 주인공은 냅두면 연타석으로 다단 히트해서 즉사한다.
주인공은 얻어맞으면 갑자기 시끄럽게 지껄여댄다.
인질의 종류는 단 한가지 뿐.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지겹게 나온다.
참으로 지겹게 튀어나와서는 얻어맞은 후, 괴이한 음성으로 'OH NO~'를 외쳐서 탈력을 건다. 사실 'OH NO~'로 들어주기도 힘들다.
날다람쥐도 등장한다. 어째서인지 날다람쥐를 맞춰도 감점이다.(…) 참고로 갑자기 확 튀어나와서 상대에게 쏜 총알을 알아서 얻어맞아 준다.(…)
날다람쥐를 맞춰도 괴이한 음성으로 'OH NO~'를 외친다.(…)
모아 쏘는 총이 있는데, 다 모으면 화면내 적을 모조리 공격한다. 물론, 갑자기 튀어나온 사토(인질)와 날다람쥐까지 같이.
후반이 되면 갑자기 사토가 개나리스텝까지 구사한다.
데스크림존에 대해서 다룬 곳은 화를 입는 다는 괴담도 떠돌고 있다.
※무려 스킵조차 불가능한 기분나쁜 회사로고
비단 게임 자체만 문제가 아니다. 사실 게임을 켠 순간부터, 그러니까 로고가 등장하는 순간부터가 이 게임의 쿠소성의 시작이다. 싸구려 전자음과 함께 나오는 기분나쁜 로고는 스킵할 수 없다. 이후 등장하는 오프닝 무비는 그 떨어지는 영상의 퀄리티와 내용 전개의 완벽한 뜬금없음, 결국 아무 것도 설명하지 않고 끝나는 허무함이 가히 일품이다. 오프닝만 봐서는 절대로 뭐가 뭔지 알 수 없으며, 때문에 왜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다.
특히 오프닝에서 주인공의 대사는 가히 기행 수준의 뜬금없음을 보여준다. 돌연 녹색문이 있는 곳에 도착해서는
"이왕이면 나는 이 빨간 문을 선택하겠어"
라고 말하며 들어간다...
과연 주인공은 아무나 못쓰는 데스크림존을 다룰수 있는 능력자 인 주제에 색맹에 다리 길이 장애를 가진 스펙의 소유자 (오프닝에서 주인공의 모습이 나오는데 한쪽 다리가 무지 짧음 ;)인것이다.
데스크림존이 그 특유의 괴이한 요소들과 쿠소성으로 인기를 끌자 제작사인 에콜은 아예 속편인 데스크림존 2에 일부러 이해불가능한 요소들을 다량 집어넣는 기행을 저질렀다.(스킵이 안 되는 로고, 여전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것인지 설명이 불가능한 오프닝, 정체불명의 '인질'들, 맞을 때마다 시끄럽게 지껄이는 주인공 등...) 하지만 일단 게임 자체의 질은 1보다 좀 올라갔기 때문에 그냥 보통 쿠소 게임이 되고 말아 1만큼의 쿠소성을 기대했던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코코캡콤이 정발한 몬스터 헌터G 매뉴얼에서 데스크림존의 대사를 인용한 부분이 있었고 얼마 후 코코캡콤이 도산하였습니다. 그치만 캡콤 사의 전국 바사라는 위의 명대사를 패러디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망하지 않아서 정줄을 놓으면 이 저주가 통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인줄 알았는데, 전국 바사라는 2에서 일반병이 '이왕이면 나는 도망치겠어!'라고 외쳤다. 전국바사라 영웅외전에 삽입된 이벤트영상(2에서는 cg영상이었지만 영웅외전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바뀌었다.)의 애니메는 쿳소였고, 전국바사라X는 망했다. 최신작 배틀 히어로즈는 전국 바사라를 처음 접해보는 뉴비 의외의 다른 시리즈 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평이 바닥을 친다.
사실 모 PS게임 잡지도 망한 이유가 데스크림존님 특집과 공략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세가새턴이 세가타 산시로가 있었음에도 플레이 스테이션을 이기지 못한게 데스크림존을 냈기 때문이다!…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데스크림존2가 아케이드 판이 들어왔다해서 취재하러 갔던 게임잡지기자들이 지갑을 분실하고 카메라가 고장이 나는 등 큰 횡액을 당했다는 에피소드도 실렸던적이 있습니다(게임매거진이던가)
넷츠고에 있던 '넷츠고 게임오락 동호회(네오동)'에 데스크림존 CD 이미지가 업 된 이후 한달 후 그 동호회는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개월 후. 그 동호회가 있던 넷츠고자체가 사업을 접었습니다. 그 서비스는 네이트 통폐합된 상태.
드림캐스트 역시 망하기 몇달 전 데스님의 두번째 왕림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잠뿌리님께서 쿠소게임 특집으로 데스크림존을 다룬 뒤로 잠뿌리님께서 연재중이신 소설 출판사가 문닫았습니다. 더불어 홈페이지도 닫고 지금 그분은 블로그에만 계십니다.
PS2로 데스크림존 OX가 이식된 뒤로, PS2가 멀쩡히 잘나가서 저주가 깨어졌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PS3가 망해가고 있습니다.
대구의 WOW(블리자드의 그거 아님)오락실에 데스크림존 OX 아케이드판이 들어왔습니다. 그 이후로 그 곳을 드나드는 사람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만 아직도 건재합니다.
대구 WOW오락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그 정도는 약과입니다. 부산 남포동에 있던 2층짜리 오락실은 데스크림존 OX가 들어온 이후 망했습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 대학학원 옆에 있던 월드 오락실은, 나름 동네에서 잘 나가던 꽤 규모도 큰 오락실이었습니다. 버추어 파이터등의 인컴테스트도 했었죠. 그러나 어느날 데스크림존 OX가 들어왔고. 망했습니다. 아예 건물리 할렸음. 이쪽에 비하면 부산의 그 2층짜리 오락실은 양반입니다.
멜티 블러드 액트 카덴자의 제작사 역시 에콜. 그리고 이것은 무개념 달빠의 양산 시작 시기와도 일치. 그 덕분에 데스크림존의 제작사와 손잡은 타입문 역시 데스크림존의 저주에 걸린건가 하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있음.
제멋대로 카이조는 데스크림존을 네타로 이용한 덕택에 연중되어 짤림.
물론 농담이므로 불행한 일을 겪은 사람에게 이런 소리를 농담삼아 했다간 데스님의 저주보다 더 심한 꼴을 당할수 있으니 자제하도록 하자. 위의 잠뿌리님도 그런 농담을 하는 사람을 그리 좋아하는 눈치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