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께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께서 별세 하셨습니다.
이로써 경상남도 위안부 피해자의 “생존자” 수는 제로(0)가 되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를 잡고 열변을 토하며 진실을 설파하셨던 분입니다.
박숙이 할머니께서는 16살의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지옥보다 더한 위안부의 삶을 겪고,
이후에도 바로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떠돌고 떠돌다 겨우 조국 땅을 밟게 됩니다.
2016년 12월 6일.
어지러운 세상 속, 여전히 한 많은 16세의 모습을 한 채.
어른이 되지 못한 또 하나의 꽃이 결국..떨어졌습니다.
박숙이 할머니께서 거주한 남해에는 숙이공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숙이공원에서는 박숙이 할머니의 영결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루 빨리 이 부끄러움에서 우리의 몫을 갚아나갈 수 있길.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라고, 바라며,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