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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참 먼 사람입니다
그대를 바라보면 언제나 가슴이 아렸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스쳐가는 감정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바람 불 듯 보내면 지나갈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내 마음에 방을 둔 그대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대를 보지 않아도 내 안에 살아있어서
눈을 감으면 그대는 언제나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찾아왔던 사랑처럼
그대도 없어지고, 서서히 흐릿해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잊을 때마다
나는 사랑이 참 부질 없고 초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스쳐가는 사람 중 그대를 닮았거나
당신과 비슷한 이름만 보아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나를 보니
나는 사랑을 완전히 지우지 못하나봅니다
그것이 못 하는것인지 안 하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대한테 난 닿지 못할 것을 압니다
영영 닿지 않을 것을, 그대 마음 속에 내가 없음을
그대는 나를 단 한순간도 생각하지 않았음을
모두 압니다
하지만, 혹여나하는 마음에 저 캄캄한 하늘에 별 하나 띄워 올렸습니다
당신의 응시에 떨어지는 별이 시야에 들어오면
아마도 그것이 제가 오늘 쏘아올린 별입니다
매일 밤이 꽤나 고통스럽습니다
파란 장미 / 윤동욱
출처 |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UNhHJ 사진 출처 : http://avve.es/ 시 : 자작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