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두번째 여유를 느낍니다.
다른 모든 부분들은 그 톱니바퀴채 엮여 흘러가는데
같은 톱니바퀴로 돌아가며
유독 나만 어제에 이어 두번째 여유를 느낍니다.
나른하면서도 행복한 기분이 드네요.
제게 여유라는 건, 행복이라는 건.
무언가에 좇겨 정신없이 지내며 시도 조차 가늠할 수 없이
포기아닌 포기를 하고 살았나봅니다.
제게 여유라는 건, 행복이라는 건.
읖조림 없는 피아노선율, 기타줄의 미끌림 소리.
그냥 잠시나마 이런 음악을 듣는거 랍니다.
익숙한 행동에 다가온 예상치 못한 어떤것이
거꾸로보아 하루에 소리없이 다가와
어제는 신선한 감회에 생각을
오늘은 그것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는 지를
느끼게 해주는 애틋한 밤입니다.
서른도 되지않은 나이지만
꿈만같은 현실속에서 꿈을 좇느라 현실을 망각하는,
차마 놓지도 잡지도 못하고 빈 공간속에 붕 떠버린,
흔하다 할 수는 없겠지만 아픈 청춘들 중 하나입니다.
형들, 누나들, 동생들.
'나'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상황에 어떤 순간에 어떤 아픔에도
나는 '나'여서
의미가 있는 겁니다.
내가 존재하기에 이 시간은 흘러갑니다.
내가 '나'이기 이전에 적어도 나에겐
존재하지 않던 시간이니까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