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민글이 아닌데..ㅎㅎ
제 나이 31, 여자친구 29 이에요.
이제 만난지 3달 되었고 휴가때 첫관계에 바로 임신으로 되었네요 ㅎㅎ
오늘 지방출장 갔다가 돌아오는데 꼭 좀 봤으면 하자고 하더군요. 아니 정말 보고 싶다고 자기 보러 와주면 안되냐고.
보통 그렇게 까지 표현 하지 않는데 정말 제가 보고 싶은건지 알고 후딱 달려갔지요 ㅎ
고기집에서 고기먹고, 담 장소로 영화, 커피, 간단히 술 한잔 다 거절하고 우물쭈물 하길래. 무슨 일 있는건가, 내가 잘못한게 있나.. 걱정이 들더라구요.
어렵게 말을 꺼내는데 임신 한거 같다고 정말 죽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하더라구요.
저는 그얘기 듣고... 기쁨에 소리를 질렀네요 ㅎㅎ 고맙다고 기특하다고 또 고맙다고!
여자친구도 첨에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창피하다고 또 창피하다고..ㅎㅎ 둘이 차안에서 계속 껴 안고 있었어요.
나이도 결혼 할 나이이고, 제 주위사람들 임신 안되서 많이 힘들어했는데 저는 정말 행운아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여자친구와도 원래는 1년정도 만나고 결혼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일사천리 진행이 되니 사실 더 좋네요.
제 여동생도 이번 9월에 출산하고, 여자친구 여동생도 아기가 이제 돌 지났고 하니 아이들 나이는 딱 맞아 떨어지니 그것도 좋구요.
여자친구와 서로 집에 어떻게 얘기하고 아직은 시간이 좀 있기는 하지만 여자친구의 직장문제 등등 이르긴 하지만 여러얘기 하면서 정말
저도 이제 결혼 아니 아이 아빠가 된다는게 참 신기하고 꿈 같고 그래요 ㅎ
근데 사실 집에 오면서 생각하니 경제적으로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저인데.. 3식구를 먹여살릴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솔직히 있네요.
저는 대기업에 3년 있다가 중소로 이직한 케이스 인데 지금의 연봉은 전 회사연봉의 딱 50%예요. 보통 남자는 결혼하면 연봉 상승이 좀더 오르긴
하지만 그래도 사실 걱정이네요. 모은 돈도 사실 없고요. 결혼할때 남자가 부담하는 부분들은 전적으로 부모님께 의지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부모님은 분명 좋아하시겠지만, 그 부분은 사실 걱정이네요. 현실이니까요.
그래도 제 자식이 생겼다는게 그런 걱정을 다 떨쳐버릴 정도로 지금은 좋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