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제가 살 빼겠다고 바오를 데리고 매일 같이 6키로 이상을 뛰어 다녔습니다.
그러다 점점 바오가 돌아오기를 힘들어 하길래 지쳐서 그런가 했는데
올해 초 바오가 건드리기만 해도 깽깽! 대길래 다니던 동네 병원에 갔더니
십자인대 파열이라고 했습니다. 들어 보셨을 겁니다. 박지성 선수 십자인대 파열 같은 스포츠 기사에서 말이죠..
운동 선수들이 너무 많이 운동해서 파열 된다는 .,.. 그 십자인대 파열이 온 겁니다.
바오가 워낙 근육량이 많아서 아직은 고통이 심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의사말이 곧 걷기 힘들어 질 것이고
곧 근육이 퇴화될 것이고 .. 아직 바오가 어려서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1차 동네 동물 병원에서는 바오 무게의 개를 수술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검색을 해봤더니 10키로 이하의 작은 강아지들은 인공 실(?)을 연결하면 되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큰 개들은 실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수술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의사가 2차 동물 병원에 가보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2차 동물병원인 서울대 동물병원에 갔습니다.
서울대 병원에서 권했던 수술은 뼈를 인공적으로 절단해서 재조합(?)하는 수술이었습니다.
금액도 상당했고 바오도 많이 아플 것으로 생각됐지만
앞으로 바오가 십년은 더 살아야하는데 수술할 꺼면 하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빨리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그것이 1월21일.
밑에 사진처럼 바오는 전체 깊스를 하고 있습니다.
저랑 이렇게 떨어져 있는 것도 처음이었고 마취도 처음이었고.. ㅠ
바오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나마 1주일인가 지난 사진입니다. 그나마 표정도 좀 좋아졌죠
이때 쯤에는 무통주사도 끊고 병원에 적응도 한 사진입니다.
수술 부위를 물어서 다시 벌어져서.. 수술부위가 다시 찢겨서 다시 봉해 놓은 사진입니다.
뼈는 많이 붙었는데 바오가 붕대를 빼려고 난리치다가 (그런데 그걸 의사들이 방치해서) 붕대 밑에 괴사가 왔습니다.
피를 다 긁어내고 난리 쳤는데 살이 붙지를 않아서 계속 퇴원이 미뤄졌습니다.
하루에 두세번 붕대를 갈아주고 상태를 지켜봐야해서 퇴원을 시킬 수가 없었답니다.
밑에 사진은 힘들어하는 바오.. 주인이라고 안아주니까 자는 바오입니다. 배경은 병원 면회실.
자꾸 깔대기를 빼고 상처를 무는 것도 문제였답니다.
너덜너덜해진 깔대기 보세요 ㅠ
3월 말 드디어~~~ 바오가 퇴원 했답니다.
퇴원할 때 몸무게가 4키로나 빠졌답니다. 사람도 4키로면 많이 빠졌다는데
진짜 많이 고생했답니다.
괴사가 낫질 않았지만 이러다가 바오가 이러다 죽을 것 같아서 제가 드레싱한다는 조건으로
약과 붕대를 엄청 갖고 퇴원했답니다.
위에 는 꼬리가 물고 싶은 바오 ㅋㅋㅋ 철창에서 꼬리치다가 꼬치끝에 상처 생겨서 털이 다 빠져서 이상해 보였는지 ㅎ
이제 결론~
이제는 뼈도 거의 다 붙었다고 합니다.
괴사는요? 긴긴긴~~~ 붕대 생활 끝에 이제 겨우 붕대 풀렀답니다.
이제 다시 운동도 다닐 수 있습니다. 이제 막 뛰어 다닐 수 있어요
하지만 비가 오는 전날에는 아픈가 봅니다. 힘들어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그래도 해피엔딩~
하지만 병원비는 새드엔딩 ㅠㅠ 중고차 한대 값 날라갔답니다.
그래도 제 영혼을 나눈 바오가 다시 뛰어다니는 것을 보니 너무 행복하답니다.
궁금하신 것 있으면 답신 달아주세요
십자인대 파열이 쉬운 수술은 아니었답니다 ㅋㅋ
이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