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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103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에리★
추천 : 3
조회수 : 2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29 04:32:14
저는 태어나서부터 고2까지 같이 조부모님과 부모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태권도학원 바둑학원 어린이집 다니면서 늘 할머니는 저에게 맛있는거 든든하게 먹고 가라고 아침 점심 저녁 꼬박꼬박 맛있는 나물반찬 고기반찬에 생선도 발라주시고 .....
안아주시고 재워주시고 계속 사랑받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렇게 제가 고2까지 잘 살았는데 부모님이 저랑 동샐을 데리고 이사를 갔습니다. 버스로는 한 30분 걸리는 거리라 멀지는 않지만 매일 보던 얼굴 목소리를 이제 자주 못듣데 되는거라 많이 슬펐어요.
그런 제가 가뜩이나 곧 오는 6월 3일에 입대를 하는데요
원래 입대전에는 친구들이나 형들이랑 약속도 많고 그러잖아요?
한달에 한두번은 족히 찾아가는 조부모님 댁이지만(예전 집) 내일 친구들이랑 점심약속 있어서 오늘 바로 저녁만 먹고 가야된다고 하고선 거의 밥만먹고 과일만 대접받다가 인사하고 나왔네요
우리 장손 장군 군대가기 전에 마지막 보는 건데 이렇게 금방가냐! 이 할미는 니가 미워 라고 웃으면서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주시는데
잠깐 찡하다가도 에이 할머니 잘 다녀올게요!! 하고 집에 왔죠..
이렇게 새벽깊은 시간에 갑자기 할머니 생각이 나면서 어릴때 기억이 막 생각이나네요 두루뭉술하지만 늘 옆에서 사랑을 주신 할머니가요
시골에 있는 과수원에 일손 도와주러 가시는 길이라 가장 바쁘고 교통비도 만만치않아 저 입대날까지 못보신다고 그러시는 거 생각나니 입대전에 마지막으로 본게 이런 모습이란게 너무 마음에 걸려서 일단 첫차라도 타고 할머니를 다시 뵈러 갈 예정입니다
한 30분뒤에 나가면 될 것같네요 ㅎㅅㅎ
할머니도 좋아하시겠죠 기특한 손주라고 좋아해주실거라 믿습니다.
먹을까 말까 할 땐 먹지마라
줄까 말까 할 땐 줘라
살까 말까 할 땐 사지마라
갈까 말까 할 땐 가라
라는 글이 기억이 나서 후회하지 않도록 찾아가려고 합니다.
사랑해요 우리 할무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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