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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피처 한 병 했어요 영향권에 속한 그 여자에 대해
게시물ID : soju_428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효신
추천 : 3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29 01:25:22
기억은 잃는 것이 아니라 퇴색되는 것이기에 조만간 흩어질 것임을 압니다.
한 잔 했더니 정신이 알딸딸 하다. 취한 것 같지 않겠지만 사실 저 지금 취했어요.
4년만에 연애를 하였더니 정신을 놓았던 건지 정신을 잃었던 것인지 저는 사실 그 여자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미약하게 뜁니다. 그 여자는 나를 적어도 온전하게 바라보았죠. 섹스도 정당하게, 그리고 가감없이, 하지만 그 가감없음이 허울이었다는 건 금세 들통날 것이었지만 적어도 30분 정도는 진심이었을 그것.
저는 사실 알았어요. 그 여자가 곧 저에게 질릴 거라는 사실을.
그래서 별로 놀라지도 않았고 나의 커리어와 하루의 할 일을 수행하고 있지만 이렇게 술에 취한 날이 간혹 생기면 응축된 무언가가 들끓어요.
차였어요. 그래요, 질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네가 불편한 걸 조금이나마 내가 더 이해해볼게 라고 말해도 매몰차게 기다리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버렸어요. 내가 왜, 소중한 내가 왜 이런 사랑에 울고 불고 난리 부르스를 쳐야 해.
하지만, 아직은 그 영향권에 있기에. 아직 저는 그래요.
술게, 참 좋다. 주정 마음껏 부릴 수 있으니까. 일단 한 잔 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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