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 놀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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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라는 것은 생명체를 가진
모든 생물들이 세상에서 살아 갈 수 있는
최소 삶의 조건으로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연에서 욕심 없이 기본적인 삶을
살아가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은
물의 귀함을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발달하고 복잡해지면서 각 나라에서는 물의 귀함과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자국 국민을 위해서 물을 확보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생각하면서 물을 구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중동 어느 상하의 나라에서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물길을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물을 제공하였고 또 어느 나라는 사막에 나라를 세우고
물을 공급하여 농사를 짓게 했습니다.
이렇게 물은 인간 생명과 생물 존재를 좌우하는 자연이 주는
가장 귀한 것으로 각국에서는 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쟁도 할 수 있다는 각오로 물 확보에 힘씁니다.
우리나라는 자연이 주는 복 받은 나라로서
물에 대한 걱정은 다른 나라들에 비교하면
절실하거나 물의 충격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살림살이에 낭비하는 사람
살림을 짜임새 있게 하지 않는 사람에게
해오던 말이 물 쓰듯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먹는 물에도 급수가 있어서
산골짜기 깊은 옹달샘에서 퐁퐁 솟아오르는
물을 보고 과학자들은 초일급수라고 합니다.
일급수에서는 아주 작은 생명체들이 살아가는데
그들은 세상의 오물에 오염되지 않은 그대로
평생을 살다가 그렇게 맑게 삶을 정리합니다.
물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물과
먹기는 좀 곤란한 물이 있는데 그 물을 가려서
가정의 생활용이나 농업용 공업용으로 사용케 하고
도시에서는 상수 하수 폐수로 나누어서 관리한답니다.
인구가 적어서 사용할 양의 생활용 물이 넉넉했던 지나간 날들 과거 보다는
요즈음은 계절에 따라 물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자주 일어난답니다.
사람이든 생명체든 자기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물은
확보되어야 대를 이어 가면서 생명을 유지하게 됩니다.
한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각가지 다른 물의 종류에는
가족과 자신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명의 물이 있고
자신이 일하는 일터의 물인 터전의 물이 있고
삶에 희열 즐거움 되는 놀던 물이 있답니다.
2 놀던 물
예전에 일급수에서만 살면서 세상의 오염은 전혀 모르고
평생을 살아온 어느 노신사가 색다른 물의 맛을 보려고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세상에 성큼 발을 들여놓았다가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며 되돌아갔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는 것을 평생에 만나보지 못했던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경험 하면서 아주 짧은 시간에 받은 큰 충격을
견디지 못했고 세상 사람들과 세상 돌아가는 인심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내 생각과 목표가 다른 사람에게는 언제라도 누구든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해서는 아니 되는 온갖 돌팔매질을 해대고
그 일을 당한 사람은 한시도 견딜 수 없도록 만듭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자기편이 아니라는 생각과
이유로 절대로 함께 할 수 없는 듯이 아주 거친 행동도
망설이지 않고 저지르는 세상을 우리는 이웃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제 그 노신사는 고향으로 내려가 향촌에서 남은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세상에 발담구어 아픈 순간을 기억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그 노신사를 대견하게 보고 행여나 하며 기대를 했던 많은 사람들도
이제는 마음의 정리를 하고 노신사의 아픔을 어루만져야 할 것입니다.
어제 까지만 해도 온갖 입에 담고 귀로 듣기 힘든 고약한 말들을
나름의 고운 입으로 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한 명의 막강한 적수를
무찌른 승리자로 의기양양해 하면서 격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어른들 더럽고 혼탁한 물에는 손 담그지 말라 한번 더러워지면 다시
깨끗한 손으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