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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데려오고 싶어요.. ㅠㅠㅠㅠ
게시물ID : animal_88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받받이
추천 : 12
조회수 : 117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05/28 21:12:36
오늘 엄마랑 같이 칼국수를 먹으러 시장에 내려가는 길이었어요
 
지나가다 차 밑에 고양이가 있길래 귀여워서 쪼그리고 앉아서 손 내밀면서 야옹~ 했어요
 
근데 보통 다 도망가거나 경계하면서 나오지 않거나 그러는데 얘가 의외로 나오는 거에요!
 
나와서 막 몸을 부비적대고 제 손에 막 자기 주둥이를 갖다대고 그러더라구요 ㅠㅠ
 
태어난 지 얼마 안된 것 같던데 아직 완전한 성체 같지도 않고..
 
길냥이 생활을 오래했는지 엄청 지저분하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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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이어서 일단 그냥 지나쳤는데 엄마랑 칼국수 다 먹고 나서
 
저희집 강아지 사료랑 간식 사러 가는데 혹시나 해서 고양이 참치캔을 하나 샀어요
 
엄마는 계속 어두워져서 없을 거라고 사지 말라고 그러시는데 혹시 있을지도 모르니까 사갈거라고 어린애처럼 떼써서 샀어요.. ㅋㅋㅋ
 
그러고 그 고양이 있던 곳을 지나치면서 계속 야옹~ 야옹~ 하고 불렀는데 안나오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없나보다.. 하고 지나가려는데 어느 컨테이너 밑에서 딱! 나오는 거에요! 완전 감동 ㅠㅠㅠㅠㅠ
 
그래서 먹이는데.. 뭐 숟가락도 없고 접시도 없고 ㅠㅠ 그냥 캔따서 주다가 베일 거 같아서 제 손바닥 위에 덜어서 다 먹이고 왔어요
 
집에 데려가고 싶은데 강아지도 있고.. ㅜㅜ 엄마가 허락도 안하시고 저도 동물을 엄청 좋아하는데
 
하필이면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좀 심해서 잠깐 쓰다듬었을 뿐인데도 집에 오는 내내 재채기랑 콧물을 달고 왔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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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00113.jpg
 
너무 귀엽죠.. ㅠㅠ
 
내일도 퇴근하는 길에 참치캔 하나 사서 지나가볼까봐요..
 
집에 데려가서 몸도 씻겨주고 병원가서 진찰도 시켜주고 하고 싶은데 휴 ㅠㅠ
 
여건이 안되니 함부로 데려올수도 없고 그저 지나가다 밥 챙겨주는 것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안타깝네요
 
차도 많이 지나다니는 골목인데 차 조심 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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