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프서버의 복귀유저입니다.
일기이므로 반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음유시인 달인을 위한 이 여정을 어떻게 정리해야할까. 달인작중에서는 난이도가 가장 낮다고 하는데 내 개인적인 감상으론 두번 할 건 못되는 것 같다. 악기연주를 쉽게 올리기 위한 방법 중에서는 방호벽을 패면 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복귀유저이다보니 탈틴 퀘스트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알 수가 없어서 일단 배제했다. 그러면 남는건 버프음악 연주와 악보 연주 반복이다.
음지 7랭까진 좋았다. 7랭까진... 악기연주가 5랭으로 넘어가면서 스스로 무음악보를 만들어 쓰던 나는 수련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고, 오유 게시판에 처음으로 일기가 아닌 도움요청글을 올리게 되었다. 악보좀 나눠주세요. 마음씨 고운 어느 분께서 선의를 베풀어주신 덕에 간신히 헤쳐나갈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 )
그러나 계속해서 폐를 끼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음지를 1랭 찍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음지 1랭은 달성했다. 그러나 나는 심각한 내상을 입었는데, 휘파람 바위에서 장장 2시간에 걸친 긴 삽질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네이버에 공개된 공략 지도를 너무 맹신했던게 잘못이었다. 돌 하나가 끝까지 안나와서 암에 걸리기 직전까지 갔으나, 결국 기나긴 노가다 끝에 지도에서는 언급조차 안되있는 지점에서 원하던 돌을 발견하고 랭크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보석은 그냥 하우징에서 쓸어담았다. 음지때문에 수백만골드 깨진 하루였다.
휘파람 바위만 아니었으면 삽질도 안했고 내 멘탈도 마모되지 않았을텐데...
내 갈고닦은 스매시 1랭을 퀘스트 발주자 명치에 후려갈기고 싶었다. 아무튼 음지는 1랭이 되었고, 스스로 악보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 와중에 현명한 타이틀을 땄다. -_-; 마법쪽도 전혀 안찍어놓은 나라서 환생 전에는 강한, 솜씨 좋은만 따놓은 상태였는데 이렇게 현명한 타이틀을 따게 되다니... 음유시인 만세다. 근데 마법은 언제 달인찍지. 정말 어느분 말마따나 달인작은 하루 한시간만 해야한단 말인가! 그러나 이미 누렙이 900이므로 더 이상 한눈 팔 수 없다. 이제부턴 정말 수련 뿐이야! 만약 이러다가 1000 레벨 돌파하게 되면 달인작이고 뭐고 그냥 바로 하고싶은거 하고 살아야지. 뭐가 먼저일지 기대된다.
오늘 내가 한 것 중에 가장 후회되는 것은 노래를 3랭까지 올려버렸다는 사실이다. 이게 음유시인 달인 작업에 상관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한눈팔지 말고 악기연주만 주구장창 올렸어야 하는데... 어리석었다. 그래도 마이크 없이 노래할 수 있다고 하니 위안을 삼아야겠다. 위안을 삼아도 되겠지?
악기연주가 난이도가 낮은건 맞는 것 같다. 그냥 반복작업만 하면 되니까. 많이 해야 해서 문제지. 하지만 빨리 달인작 완료하고 싶은 내겐 꽤 골치아픈 벽으로 느껴지고 있다. 내일 퇴근하고 와서도 이짓을 해야한다니........ 끔찍하다.
뭐 쓸 내용이 없다. 난 오늘 하루 뮤지션이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뮤지션이여야 한다.
we are but men! rock!
간만에 티네이셔스D 나 다시 봐야지.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