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새해가 되고 한 달이 다 갈 즈음에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왔습니다.
일본강점기에
한동안은 구정이라고 하면서
우리 명절을 비하하기도 했었습니다.
도시와 농촌을 잊는 것은 명절을 맞이하여
고향을 찾고 가족을 찾고 친지를 찾자는
마음 때문에 온통 축제 분위기입니다.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 마음이나
부모를 찾으려는 효심 깊은 자식들 마음이
하나 되어 동네마다 오고가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명절은 한 동안 사노라고
부모를 찾아뵙지 못했던 자식들이
그리운 부모님을 찾아가는 행렬입니다.
이번 설날에 이천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각자의 그리운 고향으로 움직였다고 합니다.
우리민족의 절반 인구가 고향을 찾고
친지를 찾기 위하여서로 멀고 긴 여행을
버스로 자동차로 기차로 비행기로 움직였답니다.
부모님이 그리워서 가족이 그리워서 친족이 그리워서
핏줄 찾아 힘들어도 일 년에 한두 번 꼭 경험 합니다.
사랑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어서
가슴에 픔고 다시 일터로 흩어져서 가지만
다음날을 기약하며 웃으면 헤어집니다.
그리움도 가득 반가움도 가득 사랑도 가득
마음으로 가슴으로 한 아름씩 안고 서로의
안녕을 빌며 다시 서로 먼 길을 떠납니다.
세상에 나를 위해주는 부모형제 친족이 있어서 행복하다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설날 아침에 차례를 올리고 나면 가족끼리 서로 세배를 하고
덕담을 하고 가지고온 선물도 나누면서 뜨거운 사랑을 나눕니다.
가족이 있어서 늘 든든하고 가족이 보고 싶어 늘 그리워하고
가족이 있어서 늘 외롭지 않음을 서로 얼굴을 보며 느낍니다.
가족이란 내가 중심이 되고 나를 바라보아 주고
나를 가장 아껴주는 같은 핏줄이 라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의하여 맺어진 천륜의 형제자매
세상 누구보다 나를 이해하는 핏줄입니다.
피를 나눈 형제자매는 그 무엇으로도
따로 나누어 놓을 수 없다 했습니다.
세상이 다 할 때가지 살아있는 동안 형제자매는
마음과 마음을 서로 나누며 함께 해야 한답니다.
형은 아우를 아우는 형을 위하는 마음으로
언니는 동생을 동생은 언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랍니다.
요즈음 뉴스에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가끔 듣고 볼 때마다 가슴 아픔을 느낍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발달하여도 형제자매의 사랑은 변하거나
달라질 수 없는 것인데 부모가 남긴 재산 때문에 다툼을 한답니다.
부모가 재산을 남기지 않았더라면 참 좋을 것을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자식들에게
남겨주려던 것이 이런 문제를 만들었답니다.
사람이란 있으면 더 많이 갖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때문에
형제자매간에도 이런 문제로 가끔은 다툼을 한다고 합니다.
한번만 더 깊이 생각하면 조금만 더 양보를 한다면
형제자매간 행복하고 살기 좋은 나날이 될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살기 힘들어도 형제자매는 부모님이 맺어주신
세상에 둘도 없는 천륜지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치를 알면 그런 작은 일로는 다툼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