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는 부산 사하경찰서 신평파출소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너무 배가 고파서 막걸리를 훔쳤다"며 눈물을 쏟았다.
울산의 한 조선소에 다니다가 실직한 뒤 최근 부산으로 내려온 그는 친구나 지인의 집을 전전하며 이틀간 수돗물로 끼니를 때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훈방하면서 쌀과 라면 등 3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도 여주에 있는 한 옹기제작 업체는 숙식을 포함한 일자리를 주고 기술까지 가르쳐 주겠다고 경찰에 전해왔다.
경북 포항의 한 건축회사도 숙식과 함께 일자리를 주겠다고 했고, 부산 사하구에 있는 선박엔진 수리업체도 정 씨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
제주 서귀포에 있는 한 마트도 숙식이 제공되는 일자리를 제안했고, 충북 청주시에 있는 H사는 용접 일자리와 함께 원룸을 제공하겠다고 경찰에 연락했다.
이 밖에 서울, 세종, 광주, 부산 등지에서 10여 명의 개인이 생필품과 함께 성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경찰에 밝혀왔다.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130140919631 |